김지하와 조용필이 한 무대에 선다. 신경림과 한영애, 박완서와 전인권, 황석영과 권진원, 고은과 이은미도 만난다. 장소는 명동.
60-70년대 명동은 문학의 밤, 음악다방, 통기타, 청바지로 대표되는 청년 문화의 지리적 상징이었다. 2002년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선 번화한 도심 명동을 다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있다.
9월6일부터 11월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 주최로 명동 밀리오레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문학카페 명동'이 바로 그것이다.
시인 김정환씨와 공연기획자 주홍미씨가 기획ㆍ연출한 이번 공연은 KBS 라디오와 명동 밀리오레가 후원하며, 행사 수익금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쓰인다. 공연은 전회에 걸쳐 KBS 1라디오 '김갑수의 문화읽기'를 통해 녹음 방송된다.
70년대 '문학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공연은 문인과 가수,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토크쇼 형식의 열린 시민강좌다.
매회 문인의 작품 낭독, 가수의 노래 공연, 대화의 시간 등으로 꾸며지며, 외국인 노동자 수기 발표 및 외국인 노동자 민속춤 공연도 곁들여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킨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출연자는 문인-가수-사회자순이다.
▲9월 6일〓신경림(시인)-한영애-김별아(소설가)
▲13일〓천양희(시인)-강산에-박수영(소설가)
▲27일〓김소월·정지용 등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시 및 산문낭송회
▲10월 4일〓현기영(소설가)-노래를 찾는 사람들-천운영(소설가)
▲11일〓박완서(소설가)-전인권·들국화-하성란(소설가)
▲18일〓김주영(소설가)-장사익-백지연(평론가)
▲25일〓강은교(시인)-정태춘-신수정(평론가)
▲11월 1일〓박범신(소설가)-크라잉넛-김수이(평론가)
▲8일〓김지하(시인)-조용필-정복여(시인)
▲15일〓황석영(소설가)-권진원-최성실(평론가)
▲22일〓고은(시인)-이은미-김선우(시인)
매회 참가인원은 선착순 2백명 내외, 참가비 2만원.(공연문의 02-313-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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