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도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50여개 민간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통일연대는 남북축구대회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통일연대 정선 조직국장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거리 응원전을 위해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해왔다”면서 “서울시 쪽은 시청 앞 광장은 교통 때문에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는 허가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일운동단체 및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이번 남북축구대회 길거리 응원전은 지난 6월 월드컵에서 거리 응원의 감동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대규모 선수단이 참여할 부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거리 응원전 성공은 향후 남북교류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단일기 흔들며 ‘통~일조국’외치자"**
통일연대는 남북축구대회때 거리가 ‘통일’을 향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One Corea’가 새겨진 하늘색 티셔츠와 단일기를 응원도구로 준비했다. 또 월드컵 때의 ‘대~한민국’ 구호 대신 ‘통~일조국’을 응원구호로 외칠 계획이다.
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측은 “이번 행사는 아시안게임 등 북측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통일응원의 시초가 될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초대형 단일기와 하늘색 티셔츠 등을 통한 응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학가도 '통일응원' 준비로 분주**
대학가에서도 학교별로 남북축구대회를 맞아 다양한 ‘통일’ 응원행사를 준비 중이다.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광운대, 숭실대, 건국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 대학 총학생회는 7일 교내에 대형전광판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초청하여 남북선수들을 공동 응원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통일을 주제로한 사진 전시회를 진행하고 단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동국대는 응원전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One Corea’티셔츠를 나눠줄 계획이며, 숭실대는 한반도가 새겨진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경남지역 대학들은 이달말 아시안 게임을 맞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6백여명 규모의 '갈매기 응원단'을 구성,‘One Corea'가 적힌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서 북한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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