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입니다. 학교마다 방학숙제로 권장도서 목록이 나가겠지요. 그러나 걱정입니다. 오랫동안 읽지도 않은 책들을 그냥 목록으로 뽑는 폐단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지요.
독서 관련 단체에서 권하는 목록은 조금 낫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수준 높은(?) 책들이 많습니다. '딸이나 아들에게 읽혀봤더니 잘 읽더라.' 이런 식으로 책을 권하지요. 여전히 교실 상황을 놓고 볼 때 상위 30% 이내의 학생들을 위한 것입니다.
책을 권할 때 다수의 아이들이 함께 즐거워하며 읽을 책 찾기, 우리들의 고민입니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독서를 위한 중고교 교사들의 연구모임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대표 허병두)이 지난 29일 이번 여름방학에 읽을 만한 책 목록을 발표했다.
'책따세' 권장도서 담당 송승훈(경기 광동고) 교사는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책 중에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교사들이 책을 일차적으로 선정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읽혀본 다음 반응이 좋은 책만 골랐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결성된 '책따세'는 중고교 국어교사와 사서교사 20여명의 모임으로 2000년 여름부터 방학 때마다 추천 도서 목록을 발표해왔다.
다음은 '책따세'가 선정한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이다. 권장도서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책따세' 홈페이지(www.readread.co.kr)를 통해 볼 수 있다.
▲ 중1부터
<해님이네 집>, 이희재, 글숲그림나무.
<검은 여우>, 배치 바이어스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김우선 그림, 사계절출판사.
<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디자인하우스.
<피카소는 미쳤다>, 리카 페르스휘르 지음, 유혜자 옮김, 두레.
<당나귀 귀> <난 죽지 않을 테야>, 쎄르쥬 뻬레즈 지음, 문병성 그림, 김주경 옮김, 문음.
<힘센 사람이 이기는 건 이젠 끝>, 브리지뜨 라베․미셀 퓌엑 글, 쟈크 아잠 그림, 김예숙 옮김, 소금창고.
▲ 중2부터
<못난 것도 힘이 된다 1-2>, 이상석 글, 박재동 그림, 자인.
<축구, 그 빛과 그림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유왕무 옮김, 예림기획.
▲ 중3부터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샘터.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2>,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글, 이상권 그림, 다림.
<양철지붕 위에 사는 새>, 김한수, 문학동네.
<참꽃 피는 마을>, 임의진, 이레.
<떡갈나무 바라보기>, 주디스 콜ㆍ허버트 콜 지음, 후박나무 옮김, 사계절.
<손가락 끝으로 꿈꾸는 우주인>, 후쿠시마 사토시 지음, 은미경 옮김, 중심.
<우울과 몽상>, 에드가 엘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하늘연못.
<빨간 기와 1-2>, 차오원쉬엔 지음, 전수정 옮김, 새움.
▲ 고1부터
<교실 이데아>, 최병화, 예담.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정재승, 동아시아.
<아담을 기다리며>, 마사 베크 지음, 김태언 옮김, 녹색평론사.
▲ 고2부터
<내일을 거세하는 생명공학>, 박병상, 책세상.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한겨레신문사.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이영미, 황금가지.
<네 이웃을 사랑하라>, 피터 마쓰 지음, 최정숙 옮김, 미래의창.
<마하트마 간디>, 요게시 차다 지음, 정영목 옮김,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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