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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풀뿌리 교육자치에 나설 때”

학부모 대표들, 사상최초로 교육위원 선거 입후보

오는 7월11일 열리는 전국교육위원 동시선거에 학부모들이 사상 최초로 직접 입후보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교육위원에 선출될 경우 그동안 밀실행정이란 비판을 받아온 교육자치의 투명성이 크게 제고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교육학부모회)는 18일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위원회는 퇴임한 교육관료들의 노후 보전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학부모의 교육주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교육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학부모가 직접 교육위원회에 참여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입후보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위원회는 시도교육청의 예결산 심의의결 및 조례제정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심의기구로서 학부모들의 직접 입후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 밝힌 입후보자는 박경양 부회장(서울 제5선거구), 박인옥 부회장(인천 제2선거구),진옥경 청주 지부장(충북 제1선거구), 민덕기 안동 지부장(경북 제1선거구), 이광희 김해지부 교육자치지원부장(경남 제4선거구), 노현경 인천 부지부장(인천 제4선거구) 등 6명이다.

기자회견에 이어 참교육학부모회는 한길리서치에 의뢰, 전국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사 각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퇴직 교육관료 출신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 교육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며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할 학부모 대표의 교육위원회 진출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93.2%와 교사의 76.0%가 교육위원회에 교사와 교육행정 경력자, 그리고 학부모 대표도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학부모 대표가 교육위원회에 진출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학부모들은 '낡은 관행 개선(57.6%)'을 꼽았으며 교사들은 '교육정책에 학부모 의견 반영(40.5%)'을 지적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62.2%가 교육위원회가 어떠한 활동을 하는 기구인지 알지 못했으며, 이번 교육위원 선거를 모르고 있었다고 응답한 학부모도 80.1%에 달해 교육자치의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이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자치가 발달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학부모들의 교육참여, 교육감시 운동이 대단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학교 및 지방교육단체마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활발해, 학교의 경우 물품ㆍ참고서 등의 구매 내역을 비롯해 교무회의록 등 3천여건의 정보를 학부모나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볼 수 있게 돼 있어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크게 제고시키고 있다.

한편 6명의 입후보자들은 기자회견 후 '2천만 학부모들에게 드리는 후보자들의 서약'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약서 전문.

***2천만 학부모들에게 드리는 후보자들의 서약**

본인은 2002년 7월에 실시되는 교육위원선거에 학부모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하여 후보자로 입후보함에 있어 전국의 2000만 학부모들께 다음과 같이 서약합니다.

-본인은 학부모로서 모범을 보일 것과 학부모로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본인은 교육비리의 척결과 교육계의 잘못된 관행 타파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학부모들의 의견을 시도교육 정책에 철저히 반영하여 모든 학생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서약합니다.

-본인은 임기동안 의정활동과 관련한 일체의 청탁을 배제하고 어떤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정직한 의정활동을 할 것을 서약합니다.

-본인은 년 2회 이상 선거구의 모든 학부모들께 의정활동을 상세히 보고하고, 정기적으로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을 서약합니다.

-본인은 교육위원으로서 재임 중 본인의 잘못으로 인하여 물의가 일 경우 교육의원직의 사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이에 대하여 철저하게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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