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개표결과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지역 가운데 11개 지역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충북과 대전에서 자민련을 누르고 당선돼 전국의 지방정부를 대부분 장악했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 등 4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수도권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호남당' 이미지를 부정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도 40~70% 대의 득표율에 그쳐 60~90% 대의 득표율을 보였던 1998년 2기 지방선거에 비해 영향력이 현저하게 약화됐다.
충남 1곳을 제외한 대전과 충북을 한나라당에 내준 자민련은 충청권에서의 명맥조차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서울 25개 구청장 중 22곳'싹쓸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전역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둬 독주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나라당은 전국 2백32곳의 기초단체장 중 1백40곳의 시ㆍ군ㆍ구에 당선됐으며 서울시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22곳을 차지했다. 특히 2대 지방선거에서 5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던 서울시에서 서초와 강남, 송파 등 강남벨트는 물론 민주당 강세지역인 노원, 강북 등 강북지역도 대부분 한나라당이 장악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는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들과 함께 시정을 수월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충북의 압승, 대전의 성공, 충남의 약진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998년 선거에서 1곳도 당선되지 못했던 충북과 충남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은 각각 절반에 가까운 5곳과 4곳에 대거 당선돼 충청권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텃밭인 영남권 전지역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들을 누르고 대거 당선돼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했다.
이에 반해 1998년, 전국적으로 84곳을 장악했던 민주당은 그 절반 가량인 44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서울시에서도 중구와 성동, 관악 등 단 3곳만 확보하는 데 그쳐 서울시에서의 참패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은 충청권 15곳을 제외하면 경기지역 1곳에서만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충남과 충북 지역의 당선자 현황도 1998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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