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3천4백74만4천2백32명 가운데 1천6백68만6백40명이 참여, 전국 평균 투표율이 48%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91년 지방선거가 부분 부활한 이래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98년 2차 동시지방선거의 52.7%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50% 미만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모든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참여가 떨어지는 추세인 데다가 특히 월드컵 열기로 인한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 그리고 잇따른 부패게이트와 인신공격으로 일관한 선거행태 등으로 인해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66.1%로 가장 높았고, 전남 64.9%, 경북 59.5%, 강원 59.1%, 경남 56.2%, 충남 55.6%, 충북 55.3%, 전북 54.5%, 울산 51.8%, 서울 45.3%, 경기 43.3%, 대전 41.6%, 부산 39.6%, 광주 40.7%, 대구 39.5% 등의 순이며, 인천이 38.6%로 가장 낮았다.
선관위는 14일 오전 개표 마감과 함께 최종 투표율 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며, 잠정 투표율에 비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으나 50%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민 대표성 등에 관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 투표율이 낮으면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그만큼 더 저조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의 이번 선거 참패를 설명해 줄 하나의 변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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