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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월드컵 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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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후보들, “월드컵 표심 잡아라”

昌 경기장, 盧 잠실야구장, 서울 두 후보 잠실 맞대결

“월드컵 표심을 잡아라!”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0일 국민 최대 관심사인 월드컵 축구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정치인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당초 젊은층 사이에 만연한 반미감정으로 인해 한미전 응원이 반미시위 등 돌발 사태로 비화될 우려 때문에 머뭇거리던 각 당 후보들이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 잠실운동장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에 나섰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인들로서는 전국 각지에서 1백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적 축제'를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반미시위 발생을 우려해 거리 응원 장소를 시청 쪽으로 유도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경기장 방문 대신 TV를 통해 경기를 관람하기로 하는 등 미국 눈치를 살피는 듯한 정부의 태도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도 감지했을 것이다.

***양당 서울시장 후보 잠실서 응원 맞대결 **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한미전을 맞아 잠실에서 응원 맞대결을 벌인다.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 고문 등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방문해 ‘한국 축구 2승’과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도 서청원 대표와 함께 잠실야구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두 후보는 지난 4일 월드컵 진출 48년만에 첫승을 거둔 이래 월드컵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자 축구 관련 공약도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강변북로를 ‘월드컵 대로’로 개명하자며 제안했고, 김민석 후보는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월드컵 표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경기를 대구월드컵경기장 귀빈석에서 관람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일반석표를 구하지 못해 대구지역 의원들과 함께 귀빈석에서 관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강재섭 최고위원과 정창화 경북도지부장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후 시내 한 호프집에서 지역 젊은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손학규 한나라당 경기지사후보는 히딩크 감독의 하늘색 복장을 입고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한화갑 대표와 함께 안양 백화점 앞에서 관람한다.

또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내 문학경기장 앞에서, 박상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내 문학 프라자 또는 부평 고등학교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전ㆍ후반 다른 장소 응원도**

한편 전반전과 후반전 응원을 다른 장소에서 하는 후보도 있다.

전주시장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완주 후보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는 전주코아백화점 앞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전반전을 본 뒤 후반에는 1㎞ 가량 떨어진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역시 전주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김현종 후보도 전반전은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객사에서 응원한 뒤 후반전은 전주종합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두 후보측 선거캠프는 '한국과 미국의 전반전 경기가 끝나는 휴식시간은 교통이 한산할 것으로 보여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키로 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선거열기가 떨어져 합동유세장에도 유권자보다 운동원이 더 많은 형편에서 전국 각지 1백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리응원단이 이들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표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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