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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ㆍ서민층 '노풍'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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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ㆍ서민층 '노풍' 꺾였다

두달만에 원위치, 문화일보-YTN 조사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3.2%포인트로 좁혀졌다. 문화일보와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테일러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해 실시한 5월 정기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 설문에서 노 후보가 41.5%, 이 후보가 38.3%를 얻어 오차한계(95%신뢰구간 ±3.1%)에 근접하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확실층(766명)의 경우, 이회창 42.2%,노무현 41.8%로 근소하게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3월 13일 SBS-문화일보-TNS 공동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1.1% 처음으로 앞선 후 지난 4월 10일 문화일보-YTN-TNS 공동조사에서 26.7%까지 벌어졌던 노-이 후보간의 격차가 한달 만에 급격히 좁혀진 것이다.

노-이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이처럼 줄어들게 된 주요 원인은 서민층과 영남지역에서의 노 후보 지지도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앞섰던 3월 여론조사 이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졌던 4월 조사까지 서민층과 영남권에서의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이른바 '노풍'을 이끌어낸 주요 동력이었다. 그런데 그 동력이 한달만에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노 후보의 지지율 감소는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들 비리 등 권력형 비리 사건과 노 후보의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연합 시도 실패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5월 11-12일에 걸쳐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95% 신뢰구간)이다.

***노 후보 지지율 PK 13.2%포인트, TK 27.2%포인트 하락**

먼저 두 후보의 영남지역 지지도 변화추이를 살펴 보자.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는 지난 3월 34.3%였던 노 후보 지지율이 지난 4월 조사에서 43.1%로 상승했다가 이번에는 29.9%로 전달에 비해 13.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이 후보는 지난 4월 39.4%로 노 후보에 비해 3.5% 포인트 뒤지던 지지율이 52.4%로 상승, 노 후보를 22.5%포인트 앞섰다.

대구.경북(TK)에서도 지난 3월 24.7%에 불과하던 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4월 46.5%로 상승, 35.6%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를 10.9%포인트 앞섰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0.9%로 19.3%의 지지를 얻은 노 후보를 무려 31.6%포인트 앞섰다. TK지역의 노 후보 지지율은 전달에 비해 27.2%포인트 하락했다.

***서민층 지지도 이 후보로 옮아가**

이번 조사에서 농림어업, 블루칼라 등 서민층의 지지가 이 후보 쪽으로 옮아간 것도 지지율 급감의 한 원인이다.

지난 3월 조사에서 33.9%에 달하던 농림어업 종사자의 노 후보 지지율은 4월 조사에서 56.1%로 급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31.9%로 제자리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44.7%가 이 후보를, 21.1%가 노 후보를 지지해 지지도가 역전됐다.

블루칼라 계층에서도 노 후보 지지율은 지난 3월 43.4%에서 지난 4월 60.8%로 17.4%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3월 47.7%에서 4월 20.5%로 급감했다. 그러나 5월들어 노 후보의 지지도는 38.7%로 전달에 비해 22.1%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 지지도는 20.5%에서 36.1%로 15.9% 포인트 상승했다.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 지지도에서도 노 후보가 4월 50.8%에서 5월 36.8%로 14% 포인트 급감한 반면, 이 후보는 28.3%에서 38.4%로 10.1%포인트 상승, 지지도가 역전됐다.

주부계층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조사에서 노 후보는 53.8%의 지지를 얻었던 반면 이 후보는 29.1%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도는 37.2%로 전달에 비해 16.6% 포인트 떨어진 반면 이 후보는 40.4% 지지율을 얻어 1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에도 44.7%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를 9.2%포인트를 앞섰던 노 후보가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에게 3.7%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 20-30대 지지 여전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노 후보는 20대에서 55.7%, 30대에서 50.5% 지지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50.7%의 지지를 얻어 연령별 분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노 후보의 경우 20-30대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전달에 비해 20대 지지율은 6%포인트, 30대 지지율은 17.6%포인트 떨어졌다. 20-30대 연령층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무응답층이 크게 증가했다.

또 40대에서의 노 후보 지지율은 지난 4월에는 54.2%를 기록해 30.0%인 이 후보를 크게 앞섰던 반면 이번 달에는 33.3%로 급감해 47.0%의 지지를 얻은 이 후보에 크게 뒤졌다.

한편 학력별 지지도를 보면 노 후보는 중졸 이하, 고졸, 대재 이상 모든 학력층 지지율이 지난 4월 크게 상승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3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시적으로 노 후보에게 옮아갔던 지지가 다시 이 후보로 돌아가 두 후보의 지지율은 3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중졸 이하 학력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17.2%포인트 앞서고 고졸과 대재 이상 학력에서 노 후보가 이후보를 각각 5.6%포인트, 9.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에서 노 후보는 이 후보를 고졸과 대재 이상 학력에서 각각 37.0%포인트, 32.7%포인트로 크게 앞섰었다.

결국 지난 3월 13일 노 후보가 이 후보를 1.1%포인트 앞서면서 시작됐던 '노풍'은 한달여만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다시 한달 사이에 원상태로 돌아왔다. 조사전문가들은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지지율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 대선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금주중 몇몇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예정되어 있어 금주내 지지율 역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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