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과 전자복권 관련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난 15일 도지사 선거에 공식출마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천년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에 참여한다"며 "앞으로 4년동안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의 초석을 튼튼히 놓고 나서 다음 사람에게 자랑스럽게 바통을 넘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여민회 홈페이지와 우 지사가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개설한 개인 홈페이지(www.woofreind.com)에는 우 지사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 우지사가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한 사실 규명과 해명 없이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주장들이다.
이에 대해 우 지사 측은 "이미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상대 측을 검찰에 고소했으며 진실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거짓을 꾸민 사람들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도 빠른 시일 안에 결백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지부는 오는 19일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30일 후보 선출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19일까지 다른 후보가 등록을 하지 않으면 우 지사는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합의 추대된다. 우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다음주 발표**
한편 우 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 중인 제주지방검찰청은 16일 고소인인 우 지사와 피고소인인 고모씨 간에 대질신문을 다음 주에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는 다음 주중 발표될 예정이다.
검찰은 우 지사와 고모씨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대질신문을 통해 성추행 여부, 누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사건이 어떻게 변질됐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구범 전지사 부부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불응의사를 밝힌 만큼 현재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며 다만 수사발표시 검찰이 확보한 연계부분에 대한 단서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간진상조사위원회는 당초 12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추가조사 작업으로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민간진상조사위원회는 박원순 변호사(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이시재 환경연합 정책위원장, 하유설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여성분과), 안상운 변호사, 김삼화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성부도 제주여민회의 고발로 성추행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5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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