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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송, 10일 인터넷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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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송, 10일 인터넷 서비스 시작

시민참여 유도와 다양한 컨텐츠 확보가 관건

‘시민주체의 공익채널’을 표방하며 1년여간 첫 전파를 준비해 온 시민방송(CTV)이 오는 10일부터 우선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격적인 위성방송 서비스에 앞서 공익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을 타진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에 따라 시민방송은 위성방송 출범에 대비한 컨텐츠 구성과 방송 기술 향상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로서도 시민방송이 준비한 내용을 인터넷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민방송이 운영 주체 및 서비스 방식 등의 문제로 발목이 묶여있던 상황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실천적인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는 환영의 목소리가 크다.

일반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퍼블릭 액세스 개념의 채널 등장으로 그동안 방송에서 소외됐던 시청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반영이다.

최영묵(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운영주체를 둘러싸고 국민주 방송과의 관계, 재정 확보의 어려움 등이 있어왔으나 출범이 기정사실화된 이상 그런 문제에 묶여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지역단위의 미디어센터 활성화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위한 방송기반을 다지는 것이 시민방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시민방송의 백낙청 이사장은 “그동안 우리 방송은 권력과 자본의 전유물이었다”며 “시민들이 모여 만든 재단이 소유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매체가 생겨났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시민방송의 의미를 밝혔다.

백 이사장은 시민방송이 엑세스 채널로는 세계 최초의 위성방송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 아시아권까지 방송영역을 넓힐 수 있는 위성 방송의 특성을 살려 동아시아 시민연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텐츠 및 재정 수급 자신있다”**

현재 시민방송 인터넷 사이트에는 시민영상제에 출품된 작품들과 죠디 윌리암스(ICBL 대표)와의 개국기념 대담 동영상 등이 게재된 상태다.

인터넷 방송 서비스에 대해 백 이사장은“인터넷 방송 자체가 시민방송의 본모습은 아니지만 (인터넷 방송 개국일인) 10일 이후에는 상당히 다양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방송은 위성방송 서비스 실시와 더불어 총 방송시간의 50%를 시민 제작 프로그램으로 구성해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개별 시민은 물론 시민단체들조차 영상물 제작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백 이사장은 “영상 미디어 확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서 시민운동이 보여주는 목소리에 변화가 없으면 대중들은 금방 식상해 할 것”이라며 “시민단체들과 연계, 각 분야의 전문성에 부합하는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시설을 제공해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제작된 프로그램을 다수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내부적으로도 방송기획과 내용 마련에 역량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혀 컨텐츠 수급에 자신감을 보였다.

자체적으로 제작할 프로그램의 방향은 “시사 교양물과 보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민적 정신을 담은 시트콤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민방송은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측으로부터 연간 17억6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했다.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방송발전기금 지원도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외부 지원에 재정을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공개는 꺼렸으나 재정 확충과 관련해 백 이사장은 “방송일까지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방송 자체 시설은 아니지만 임대를 통해 장비와 시설을 마련할 정도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1만원씩 1백만명' 참여 캠페인도 본격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재정적인 목적으로 이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선의의 감시자를 발굴하자는 취지와도 부합된다”며 “인터넷 방송을 개국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캠페인을 벌여갈 예정”이라는 것.

***“시민방송은 시민이 주인인 채널”**

시민방송이 대규모 자본과 기술, 인력을 소유한 기존 방송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방송 환경에서 대안 매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위성 수신기 보급 등 초기사업에 따르는 일차적 과제도 다른 위성사업자들이 겪어야 할 어려움과 다르지 않다.

백 이사장은 “지금까지 준비해오는 동안 방송이 보통일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대안적 방송이 되기까지에는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지금은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공익 채널로서의 시민방송이 인정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시민 채널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채널이다. 시민들이 많이 보고 주인행세를 해야 운영하는 주체들도 힘을 받을 수 있고 또 하나의 언론권력으로 변질되지 않을 수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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