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회의 재편기(再編期)**
종법사회(宗法社會)가 재편되는 시기입니다. 공자와 그 제자들이 활동한 시기는 가부장적(家父長的), 종족지배적(宗族支配的) 사회질서가 동요되는 시기입니다. 사회경제적 토대의 변화에 의해서 이전의 사회질서가 근본적으로 동요되는 시기입니다.
‘종(宗)’은 제사집단(祭祀集團)을 의미하며 ‘종자(宗子)’는 선대종자(先代宗子)의 정실장자(正室長子)를 의미합니다. 모든 종자(宗子) 중에서 당연히 주왕(周王)이 최고의 권위를 가지며 제후와 대부는 조상숭배의식을 토대로 왕과 결합되는 소위 친친사상(親親思想)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사법(祭祀法)을 보면 이러한 주대(周代)의 종법이 그대로 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권은 장자에게 있습니다. 보다 높은 선조에 대한 제사권을 가진 종가(宗家)의 종손(宗孫)이 권력을 가집니다.
지금은 문중재산의 관리권 정도에 불과합니다만 종법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사회에 있어서는 대단한 권력이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이러한 주대의 종법질서가 붕괴되는 시기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천자(天子,王)-제후(諸侯,특정국 제후가 公)-대부(大夫,상위 대부가 卿)-사(士,家臣)의 위계질서가 재편되는 시기입니다. 제후와 대부의 강성(强盛)-->토지소유권의 하이(下移)-->주왕실(周王室)의 물적 토대 약화(弱化)로 이어집니다.
주왕실은 직할지(直轄地)의 병력과 재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낙읍(洛邑)의 주왕실은 지도력을 잃고 대신 중원을 호령하는 패국(覇國)이 등장하게 됩니다.
수십 개의 도시국가가 춘추시대에는 12제후국으로, 다시 전국시대에는 7국으로, 드디어 진(秦)나라로 통일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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