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8괘 두 개를 상하(上下)로 겹쳐 놓은 것을 대성괘(大成卦)라 합니다. 이에 비하여 8괘는 소성괘(小成卦)라 합니다.
대성괘는 상하 2개의 8괘로 이루어져 있지요. 위의 괘를 상(上)괘 또는 외(外)괘라 하고 아랫 괘를 하(下)괘 또는 내(內)괘라 합니다. 대성괘는 모두 64개가 있다는 것은 이미 말씀드렸지요. 8 X 8 = 64지요.
대성괘는 두 소성괘의 성질, 위치에 따라 그 성격과 명칭이 정해지기도 하고 두 소성괘가 이루어내는 모양에서 명칭과 뜻을 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이(頤)’괘는 간(艮,☶)과 진(震,☳)을 상하로 겹쳐 놓은 것이지요. ‘頤’괘의 모양은
☶
☳입니다.
그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상하의 입술과 그 가운데 치아(齒牙)가 있는 형상입니다.
그 형상이 턱과 같아서 괘의 이름을 턱 이(頤)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기를 양(養)으로 하였습니다.
괘의 이름을 짓는 방법이나 뜻풀이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팔괘의 모양으로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간(艮)은 산(山)이고 진(震)은 뇌(雷)입니다. 산 아래에 우뢰가 있는 형상입니다. 땅 속에 잠재력을 묻어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기를 양(養)이기도 합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지요.
‘진(晉)’괘는 곤(坤,☷)괘 위에 이(离,☲)괘를 올려놓은 형상입니다. ‘晉’괘의 모양은
☲
☷ 입니다.
곤(坤)은 땅(地)을 의미하고 이(离)는 불(火)을 뜻합니다. 땅위에 불이 있는 형상입니다. 따라서 이 진(晉)괘는 지평선에 해가 뜨는 형상으로 풀이하여 진(晉)으로 하고 그 뜻을 나아갈 진(進)으로 하였습니다.
4) 64개의 대성괘를 상경(上經) 30괘(卦)와 하경(下經) 34괘(卦)로 나눕니다. 주역을 이처럼 상경과 하경으로 나누기는 합니다만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편의상 상하(上下)로 나눈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덕경(道德經)의 경우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30은 3이 홀수로 양이고, 34는 짝수로 음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눈 것으로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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