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청 발표를 보면 일하는 사람의 71.8퍼센트가 임금 근로자, 즉 노동자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노동자'라 생각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을 것입니다. 노동자 하면 대부분 공장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 빨간 띠를 동여매고 투쟁을 하는 사람 등 '나와는 다른' 것을 떠올립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 요구가 불순하다는 비난을 받고, 노동자 대다수가 "제가 노동자인가요?"라고 되묻는, 다시 말해 '노동권에 둔감한' 한국 현실. 그 속에서 하루 열두 시간을 '고용'되어 일하면서도 사회보험, 퇴직금, 일한다는 증명을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 은수미 의원. ⓒ프레시안(최형락) |
"스스로를 노동자로 인식하고 노동권에 민감해져야 한다. 노동권이 시민권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함께 지켜야 한다. (…) 노동자이자 동시에 시민임을 자각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것을 깨닫는 조건을 만드는 것 또한 우리 자신이다. 하루 한 번 노동자라는 말이라도 입 밖으로 되뇌어 보자." (<날아라 노동>(은수미 지음, 부키 펴냄) 중)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데 왜 열심히 일해도 봄을 맞을 수 없을까, 회사에서 성실한 근무자라는 평가를 받아도 1년이나 2년 후에 해고되어야 한다면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이고 대안은 없을까…. 은수미 의원이 최근 펴낸 <날아라 노동>은 스스로를 '노동자'라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들도 깊이 공감할 만한 우리 모두의 문제들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물음들부터 시작하고 있는 '노동권 찾기' 가이드입니다.
▲ <날아라 노동>(은수미 지음, 부키 펴냄). ⓒ부키 |
1980년대 의류 공장의 노동자로서 시작된 노동 문제에 대한 은수미 의원의 깊은 관심은, 노동에 대한 연구와 정책 제안 활동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국회에서 직접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조국 교수는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자나 깨나 노동권 생각뿐"인 은 의원이 "나의 친구라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절반의 이야기다. 하지만 절반을 함께 가다보면 나머지 절반의 길도 찾을 수 있다. 길은 찾는 과정에서 열리기 때문"이라는 은수미 의원의 말처럼, 함께 '길 찾기'에 나설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11월 19일 월요일, 정혜윤과 은수미가 만나는 자리에 참석해 주십시오. 행사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11월 16일 금요일 오전까지 담당자 이메일(sns@pressian.com)로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 진행자 정혜윤 <CBS> PD |
매달 셋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우더잘'은 저자의 책을 두고 이야기하는 '북 콘서트'이기도 하지만, 경쟁과 불안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아닌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함께 살기' 프로젝트입니다. 금전적으로 '더 잘 사는' 법을 가르쳐드리진 않습니다. 삶이 더 나아지게끔 하는데 필요한 생각과 실천이 무엇인지, 이제 제대로 상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Information '프레시안 books'+정혜윤(CBS PD) 북 콘서트, "우리 더 잘 살아요" 초대 손님 : <날아라 노동>의 저자 은수미 의원 일시 : 11월 19일(월)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73 BK빌딩 <프레시안> 강의실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청 방법 : 11월 16일(금) 오전까지 이메일(sns@pressian.com)로 ▲짤막한 참가 희망 사유, ▲동반 인원(신청자 외 O명으로 표기), ▲연락 가능한 번호, ▲'프레시앙' 회원일 경우 프레시앙 아이디를 기재하여 신청. (말머리 : [우더잘 참가]) 당첨자 연락 : 11월 17일(토)까지 이메일 개별 발송 (11월 19일 당일 확인 문자 메시지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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