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것이 '빚'은 아닙니까?
최근 한 취업 포털 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0퍼센트가 통장 잔고는 바닥나고 아직 월급은 나오지 않은 시기를 신용카드로 버틴다고 대답했답니다. '빚내서 빚을 갚고 또 빚을 빌리는' 패턴이 일상화된 지 오래입니다. 빚은 우리 삶에 너무 가까운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가계 부채 1000조원. 전체 가계의 60퍼센트가 빚이 있고 하우스 푸어는 150만 가구. 자신을 '중산층'이라 믿는 사람의 대부분이 사실은 빚의 '노예'로 살아가는 게 한국입니다. 아이들은 대부업체 CM송을 동요처럼 흥얼거리고, 부모가 돈이 없다고 하면 "카드 있잖아"라고 말합니다. 버는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만 있으면 소비가 가능하다는 믿음, 아이들에게도 '빚쟁이 인생'이 대물림될 것임을 암시하는 게 아닐까요?
▲ <약탈적 금융 사회>(제윤경·이헌욱 지음, 부키 펴냄). ⓒ부키 |
<침대와 책>(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푸른숲 펴냄)의 매혹적인 저자 정혜윤 CBS PD가 '프레시안 books'와 함께 꾸려가는 북 콘서트, '우리 더 잘 살아요(우더잘)' 네 번째 시간에는 <약탈적 금융 사회>의 공저자 이헌욱을 만납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으로도 활동 중인 이헌욱 변호사는 10년 넘게 민생 운동에 전념한 '서민 경제' 전문가입니다. 가계 부채 문제를 현장에서 몸소 겪은 그의 해법은 학자보다 현실적이고, 활동가보다 체계적입니다. 경험과 소신을 녹인 이번 책에서 그는 빚 문제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대'의 첫발을 내딛으라 말합니다.
해법은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빚의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대와 저항의 첫 걸음을 함께 걸을 독자들을 모십니다. 오는 10월 22일 월요일, 정혜윤과 이헌욱이 만나는 자리에 참여해 주십시오. 행사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10월 19일 금요일 오전까지 담당자 이메일(sns@pressian.com)로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 정혜윤 CBS PD. |
매달 셋째 주 월요일 저녁 7시 반,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프레시안> 강의실에서 펼쳐지는 '우더잘'은 저자의 책을 두고 이야기하는 '북 콘서트'이기도 하지만, 경쟁과 불안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아닌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함께 살기' 프로젝트입니다. 금전적으로 '더 잘 사는' 법을 가르쳐드리진 않습니다. 삶이 더 나아지게끔 하는데 필요한 생각과 실천이 무엇인지, 이제 제대로 상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Information '프레시안 books'+정혜윤(CBS PD) 북 콘서트, "우리 더 잘 살아요" 초대 손님 : <약탈적 금융 사회> 저자 이헌욱 변호사 일시 : 10월 22일(월)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73 BK빌딩 <프레시안> 강의실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첨자 연락 : 10월 20일(토)까지 이메일 개별 발송 (10월 22일 당일 확인 문자 메시지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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