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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심형래 영화=불량품…<라스트 갓파더> 볼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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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심형래 영화=불량품…<라스트 갓파더> 볼 일 없다"

누리꾼 설전 "불량품에 비판 당연" vs "비판만 하고 앉아 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의 개봉을 놓고 또 한 번 논쟁에 휘말렸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라스트 갓파더> 볼 생각 없다"는 메시지를 계기로 누리꾼은 2007년 <디워> 개봉 당시 때 벌어졌던 그대로 심 감독을 옹호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으로 갈려 논쟁 중이다.

발단은 진 씨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언론의 칼럼을 링크해 올리면서부터다.

그는 이날 "이런 걸 기사라고…"라며 '전작 <디워> 때와 달리 심 감독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비평가들이 아직까지 조용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다. (<라스트 갓파더>를) 봐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심 감독의 전작 <디워>를 불량품에 빗댔다.

그는 또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twitter.com/unheim

그러자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그에게 멘션을 보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트위터리안들은 '심형래 팬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빠'라는 단어 자체가 편 가르기다", "직접 촬영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소중한 작품을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진중권 씨의 비난에 맞섰다.

이런 논쟁이 기사화되자 진 씨는 3일 트위터에 "<라스트 갓파더> 보고 한 마디 해달라는 팔로어들의 요청에 이번엔 영화 안 볼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그게 기사로 나갔나 보다. 심빠 여러분, 여기서 자꾸 이러시면 그 영화를 확 봐 버리는 불상사가…(일어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내 참 그 놈의 영화 한 편 가지고", "현재 나의 관심사는 <라스트 갓파더>가 아니라 냉장고 속 떡과 만두다"라며 더 이상 이와 관련한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또 그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고 트위터 팔로어 숫자가 느는 등 논란이 뜨거워지자 "쓸데없는 생각 갖고 팔로잉 하신 분들은 조용히 언팔해 달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누리꾼들은 <디워> 때와 마찬가지로 진중권 씨를 비난하며 심 감독의 영화를 옹호하는 쪽과 그 반대로 갈리는 양상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그 놈의 영화 한 편"이라는 진 씨의 말을 "그 놈의 영화 한 편이 누구에게는 인생일 수도 있다"고 받아쳤다. "왜 비평만 하고 앉아있는지… 모르긴 몰라도 심형래 감독은 능력자"(@VarDoRyu), "심형래 영화를 불량품이라는 건 너무 형(진중권 씨) 기준"(@eltivi87) 등 진 씨에 대한 비난은 대부분 '만든 이의 노고'를 폄하하지 말라는 얘기다.

심 감독을 비판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누리꾼들은 "작품 수준이 낮다면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은 것 하나만으로 낮은 완성도가 용서될 수 없다"며 진 씨의 '불량품' 발언을 옹호했다. 한편, 트위터리안 @jhpae는 "(심 감독 팬들이) 후졌다는 명백한 사실에 대한 지적을 자신에 대한 편견과 핍박의 산물처럼 프레이밍 한다", "후졌다고 개인 취향을 선언하면 집단 린치의 대상이 된다"고 비판했다.

평단과 관객의 낮은 평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갓파더>는 누적 관객 수 121만 명을 넘어서며 신묘년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찼다. 이러한 흥행 가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번 논쟁이 흥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 심형래 감독의 새 영화 <라스트 갓파더>. ⓒzero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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