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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를 인터넷에 옮겨놓는다?

책·문화 생활 공유하는 SNS '반니' 화제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한국인의 일상에 안착함에 따라, 문화를 즐기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인쇄 매체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영상물도 스마트 폰으로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나 오히려 '역발상'을 이용해 SNS와 책 등 기존의 문화 생활을 접목한 인터넷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문화 생활 소통 특화 서비스 '반니(www.banni.kr)'가 그 주인공.

반니는 기존 SNS 플랫폼 위에 책·음악·전시·공연 등 문화 생활을 기록하고 타인과 공유한다는 좀 더 구체화된 목적을 얹은 서비스다.

페이스북에서 프로필 란에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입력해 친구를 사귀거나 트위터에서 비슷한 취향의 사용자들을 팔로우(follow) 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자신이 경험한 문화 생활을 차곡차곡 정리해 보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반니는 이런 점을 아쉬워하는 SNS 사용자들을 노렸다. 반니 사이트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서재를 개설해, 읽은 책과 본 영화 등의 정보를 책장에 꽂아 보관할 수 있다.

ⓒbanni.kr
트위터에서 자신이 본 책을 알리려면 일일이 관련 링크를 찾아 첨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반니에서는 제목/키워드 검색만으로 책 정보와 이미지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또 누구나 다른 사용자들의 서재를 보러갈 수 있으며, 트위터의 팔로우 개념처럼 특정 사용자의 서재를 '구독'할 수 있다. 서재 구독을 통해 도서평론가, 사서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로부터 책 추천을 즉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례로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갤리온 펴냄) 등의 책으로 알려진 작가 겸 번역자 '막시무스'는 반니 서비스가 개설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500여 건의 북 리뷰를 포함해 총 1700번 이상의 글을 올리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민음사 등 유명 출판사들은 자사의 책 소개 창구로 반니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잠실고등학교, 경복고등학교, 세종고등학교 등의 사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책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추천해주고 있다.

반니를 이용하려면 사이트(☞바로 가기)를 방문해 아이디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 뒤 인증 메일을 전송받아 가입하면 된다. 반니에 따로 가입하지 않고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기존 SNS 아이디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니에 등록한 글을 해당 서비스에 연동해 내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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