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이 4대강 사업 강행과 천안함 사건 등으로 뜨거웠던 올 한 해를 한반도의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이 화두들에 대해 붓으로 대답한다. 사단법인 통일맞이(이사장 김상근) 주최로 열리는 '생명·평화 그리고 꿈 전(展)'에서다.
이번 전시에는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와 화가 임옥상, 만화가 박재동, 판화가 이철수가 참여한다. 누구보다 사회 참여적 작품 활동에 활발했던 이들이지만,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생명·평화 그리고 꿈 展' ⓒ통일맞이 |
박재동 화백은 디지털 프린팅 기법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계획이며, 이철수 화백은 18점에 달하는 기존 판화 작품은 물론 이번 전시를 위해 기획된 대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각각 다른 작품 영역에서 최고의 경지를 구축한 작가들이지만 그들의 작품에 흐르는 기본 정신은 인간 존중과 평화, 민족 통일의 정신으로 모두 같다"며 "이것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들이 조우하는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이달 30일(화)부터 12월 6일(월)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서울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노무현 재단,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전시를 후원하며, 행사의 수익금은 전액 통일맞이의 사업 기금으로 쓰인다. 문의는 서울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43 대인빌딩·02-732-331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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