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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전방위적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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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전방위적 유출"

[후쿠시마 아마겟돈]<8>태풍에 '빗물 빙자' 오염수도 대거 방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항만 내에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을 비웃듯 오염수가 전방위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염수 저장탱크 구역 가운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7개 구역에서도 오염수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근거는 도쿄전력이 18호 태풍 '마니'로 저장탱크의 유출방지용 콘크리트 보(높이 30센티미터에 고인 빗물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오염수 유출 흔적을 찾지 못했던 저장탱크 구역 7곳에서 리터당 34∼3700 베크렐의 고농도 스트론튬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는 과연 제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저장탱크 곳곳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흔적이 대거 발견되고, 도쿄전력은 태풍 '마니'를 핑계로 빗물이라면서 오염수를 대거 방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저장탱크 곳곳 빗물에서 고농도 방사능 검출

<도쿄신문>은 "이같은 검출 결과는 이들 탱크 구역에서도 오염수가 누출됐음에도 지금까지 유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일 가능성 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로 인정한 것은 'H4' 탱크 구역을 포함 4개 구역, 6기의 탱크 표면에서 누출 흔적이 발견됐으며 그 양은 300톤이라는 것뿐이다.

게다가 태풍 '마니'가 일본 동부를 강타하면서 빗물이 쏟아져 유출방지용 보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도쿄전력이 태풍이 상류한 16일 미리 오염수 1130톤을 그대로 바다로 방류했다.

충격적인 것은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 탱크 주변 7곳의 보 배수구를 열어 고인 물을 방류하면서, 세슘 등 방사능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쿄전력 측이 보 배수구에 고인 물을 임의로 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자체의 허락을 받는 등 필요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형식적인 측정, 지자체 허락 없이 방출부터 하고 본다

<지지통신>도 "도쿄전력이 세슘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물을 배출해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세슘 농도를 따로 측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탱크에 보관하는 오염수는 이미 세슘 제거 과정을 거친 것이므로 다시 측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쿄전력은 "검사 결과 방류했던 물이 빗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면서 오염수에서 리터 당 최대 24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스트론튬 90)이 검출됐는데, 이는 법적으로 바다 방출을 허용하는 안전 기준치인 30 베크렐을 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검사 과정에서 정밀측정기가 아닌 간이 측정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방류수의 유해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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