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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촛불집회 참가자, 광우병 때 그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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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촛불집회 참가자, 광우병 때 그분들"

"촛불집회 누가 주도하는지, 왜 주도하는지 국민은 안다"

집권 여당의 중진급 국회의원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 대해 "지난 광우병 (촛불집회) 때도 했던 분들이고, 그 분이 그 분"이라고 한 것.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3선, 충남 부여·청양)은 31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광화문 촛불 인파가 2만 명이 넘어가는데 이는 여당에 안 좋은 상황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촛불집회 말씀하시는데 그 분들은 뭐 지난 광우병 때도 했던 분들이고, 항상 문제 있을 때도 그렇고, 그 분이 그 분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상당히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미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촛불집회는 매일 하는 사람,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냐?"고 따져 묻자 이 의원은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한 발 물러서며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니까 이 (장외투쟁) 문제는 민주당에서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다시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다. 하도 우리가 그런 과정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이게 누가 주도하는 것인지, 왜 주도한 것인지,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 국민들이 알기 때문에 저희는 국민들 판단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주도자'나 '배후'가 존재한다는 인식에 가깝다.

이 의원은 지난 4.24 재보선에서 같은 당 김무성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회로 돌아온 인물이다. 충남도지사를 지내 충청권의 차기 맹주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새누리당과의 합당 이전 구 자민련에서 원내총무(원내대표), 사무총장, 대변인 등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모습. ⓒ프레시안(허환주)

이 의원은 '국정원 국정조사의 45일 기한이 반 이상 넘어가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별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상대적이니까요"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그것은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라는 재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것은 아니고, 상대가 있으니까 대화가 되는 법"이라며 "여야 간 조금 막 가는 것 같다. 서로 존중하거나 받아주는 자세가 없기 때문에 힘들게 가고 있다"고 재답변했다.

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국정원 국정조사의 핵심은 진실규명"이라며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펴기도 했다. 그는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이 있었느냐, 경찰 고위간부의 수사 축소 지시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 (국정조사의) 핵심"이라며 "이 문제는 새누리당에서도 고민을 더 해야 할 것"이라고 원내 지도부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29일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 유린 문제,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문제 역시 국정조사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했었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음원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해서 NLL 관련 논쟁이 중단된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녹취록 공개는 또 다른 논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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