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8일 오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만찬 이후 베이징 현지에서 벌어진 한국 가요, 이른바 '케이팝(K-POP)' 공연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국가올림픽중심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중 우정 콘서트' 대기실을 방문해 출연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한중 우호 콘서트를 통해 한중 양국의 문화가 문화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두 나라 국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기실에서 박 대통령은 출연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특히 그룹 '2PM'에게는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인기에 겸손까지…"라며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엠블랙, 씨스타 등 한국 아이돌 그룹 7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쳤으며, 중국 가수들도 2팀이 출연했다. 박 대통령은 공연 시작 후 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소개로 객석에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우호 콘서트'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가진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도 "새 정부의 국정 기조 중 하나가 '문화융성'"이라며 "한중 간에도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돼야 하는데 이 점에서 아직 법적으로 미비한 점이 많다. 그래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정상)회담 중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그는 "차제에 문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전향적 협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한인단체들이 중국 내 사회단체로 등록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참석자들의 건의에 대해 "중국 정부에 계속 협조 요청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중국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오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하게 되는데 그때 한번 더 재중 한인회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도록 말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K-POP' 콘서트 현장을 찾은 이날, 국내 정치권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인해 여야 간 후폭풍이 몰아쳤다. 특히 민주당은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대화록 불법 입수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도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총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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