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5일 대구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과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연달아 참석하고, 주요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한 후 노인복지시설까지 찾았다. 지역 행사 4개를 연달아 소화하는 일정이다.
특히 이날 찾은 산업단지와 노인복지관은 바로 박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달성군에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찬도 달성군 소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이뤄졌다.
"대구산단에 첨단 업종, 새 낙동강 산업벨트"
박 대통령은 오전에 치러진 기공식 축사에서 "앞으로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미래형 자동차와 차세대 전자통신, 그린에너지, 바이오화학 등 첨단 업종들이 들어서게 되면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벨트가 마련되고, 대구·경북 지역 신성장 동력의 전진기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산업단지도 보다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오늘 출발하는 대구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전국의 산업단지들이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공약 가계부' 발표를 전후해 일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구조조정 논란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과 투자도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며 "SOC 사업도 문제가 있는 사업 외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에서 좋은 시간, 기쁘게 생각"
박 대통령은 이후 오찬 자리에서 "대선이 끝나고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하게 됐다"며 "고향의 여러분을 모시고 좋은 시간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작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 지역구를 떠나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어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드린 말씀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주호영 의원과 대구·경북교육감 등 지역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찬 이후 박 대통령은 달성군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작년 9월에 뵈었는데 정신 없이 보내다 보니 이제야 다시 와서 인사를 드린다"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고 격려해 주시던 어르신들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 이렇게 대통령이 돼서 다시 어르신들을 뵈니 반갑다"고 전 지역구 주민들을 만난 소회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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