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상돈 "박근혜, 비선조직 의존하면 100% 실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상돈 "박근혜, 비선조직 의존하면 100% 실패"

'친박' 정우택도 "박근혜, 인사스타일 수정보완 필요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국무총리 후보자직 사퇴 파장이 거센 가운데, 새누리당 전·현직 최고지도부에 속했던 인물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김용준 위원장에 대한 신랄한 인물비평도 나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3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용준 후보자의 사퇴를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어쨌든 간에 총리가 되지 못할 것을 생각했다"면서 "만일에 총리가 되면 그야말로 야당 도와줄 뻔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

이 교수는 "헌재 소장 했던 분이, 10년 이상 전혀 사회적 활동이 없다가 별안간 총리를 한다는 것이 가능할지 굉장히 회의적이었다"며 "백 번 양보해서 인수위원장 하는 건 몰라도 총리를 하겠다고 그 나이에, 그 연배에 그게 가능한 것인가, 국민들의 일반적·통상적인 개념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적어도 총리를 하겠다고 본인이 나설 정도면 상당히 많은 우리 국민들이, 그분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 사회, 경제 현안에 대해서 어떠한 식견이 있는가를 알아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 않느냐"는 지적도 했다.

"박근혜 의사결정구조 문제…아버지 교훈 배워야"

이 교수는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의사결정구조 같은 게 좀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주변인물이지만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 이른바 비선조직 또는 아들이나 가족, 부인 등에 의존해서 결정하면 그 대통령은 100% 실패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역사의 교훈"이라며 "돌이켜 보면 김영삼 대통령 말기 때 아들(김현철 씨)의 경우도 그랬고,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하게 된 것도 말년에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그 임무에 훨씬 벗어나는 힘을 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수위원회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인사, 이미지 이런 것이 국민한테 감동을 주지 못했고, 바라는 바에 좀 못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역대 당선인 가운데 최저 수준인데,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인수위원회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교수는 "왜 박 당선인이 지난번 대선에서 당선됐느냐, 국민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정적인 개혁을 추구하기를 원하고 있고,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과 다르다는 전제 하에서 지지했다고 본다"며 "인수위가 그런 뜻을 반영했느냐. 저는 거기에 실패하지 않았나 본다"고 혹평했다.

▲지난 24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 홈페이지

정우택 "朴, 인사스타일 수정보완 필요…인수위 '군기잡기' 비판받을 것"

친박계인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병역, 증여세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 같은 것은 서류검증만 제대로 해도 걸러질 수 있는 문제"라며 "이제 박근혜 당선인도 인사 스타일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시스템에 의해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쳐서 인사를 해야 된다"며 "이번이 큰 교훈이 될 거라고 보고, 보완이 곧 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추천기능과 검증기능을 뚜렷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 내에서는 '당선 후 첫 번째 인사이니 우선 당선인에게 전적으로 맡겨보자'라는 식의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당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인수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는 "사전에 소위 군기잡기 식의 철저한 보안을 한 것에 대해서 소통이 부재했다는 비판을 이번 인수위는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그대로 위원장을 맡아서 끝까지 마치실 거냐, 아니면 전혀 새로운 바깥의 인물을 선정해서 위원장으로 앉힐 것이냐, 아니면 부위원장이 대행을 하거나 새롭게 위원장으로 역할을 하는 이런 세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아마 세 번째,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한다든지 대행체제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제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