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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휘청' 애플, 시가총액 1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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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휘청' 애플, 시가총액 1위 내줬다

[분석] "삼성과 중국 저가업체 공세에 흔들"

"4180억 달러 대 4130억 달러"

2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세계 1, 2위 기업 순위가 뒤집혔다. 정확히 지난해 1월 25일 엑손모빌을 제치며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애플이, 줄곧 1위를 유지한 채 1주년을 기념하려던 바로 그날 1위 자리를 엑손모빌에 내주었다.

올해 1분기 수익이 20%나 감소할 것이라는 실적 전망이 발표된 후 불과 이틀 만에 애플의 시가총액은 660억 달러(약 71조 원) 증발한 4130억 달러로 줄었다. 그 결과 순식간에 시가총액 선두 자리도 바뀌었다.

▲ 꼭 1년 전부터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유지해온 애플이 25일(현지 시각) 엑손모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었다. ⓒAP=연합

"실적 둔화 전망 속 4개월 만에 주가 약 40% 하락"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의 주가 폭락 배경에는 삼성과 중국의 저가 제조업체의 공세에 밀려 애플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주당 700달러를 돌파하며 705.5달러를 기록했던 애플의 주가는 25일 주당 439.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4개월 만에 40% 가깝게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애플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높은 기업' 자리를 엑손모빌에 내줬다.

애플의 주가 추락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아이패드의 위협적인 태블릿 경쟁 제품인 킨들파이어를 내놓고 있지만, 순익 자체만 보면 애플에 크게 뒤진다. 하지만 그동안 애플이 경이적인 순익을 올리는 것에 투자자가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높은 순익률이 주춤하는 모습만 보여도 애플의 주가는 흔들리고 있다.

2003년에 순익을 내기 시작한 아마존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45억 달러의 순익을 냈지만, 애플은 그 3배에 가까운 130억 달러의 순익을 냈다. 또한 기업 실적을 대표하는 매출총이익률은 아마존이 최근 몇 년간 20% 초반 정도였지만, 애플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38.6%로 훨씬 높다.

그런데 애플의 투자자들은 이 실적에 충격을 받았다. 애플의 매출총이익률은 1년 전 같은 기간 44.5%를 기록하고 그에 앞선 분기에는 47%를 넘는 등 40%라는 기록적인 실적 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에 애플의 실적 전망이 꺾인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5위권에 중국 업체 두 곳 진입

특히 투자자들은 애플 창업주 스티븐 잡스가 사망한 후 애플의 창조적인 리더십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결과 절대 실적은 애플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한데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떨어지고 이와 달리 아마존의 주가는 25일 3.8%나 급등한 284달러로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12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사가총액은 2012년 초와 비교할 때 무려 60% 넘게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은 삼성에 뒤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무려 129.1%나 증가한 2억1580만 대로서, 시장 점유율을 39.6%로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억3680만 대로 시장 점유율 25.1%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가 노키아를 제치고 3위로 약진하고, 중국의 ZTE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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