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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양의 탈을 쓴 늑대', 미국은 전체주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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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양의 탈을 쓴 늑대', 미국은 전체주의 국가"

[인터뷰]"법치주의 무시한 국가주의, 예외주의에 반대"

다음은 미국의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66)과 미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피터 쿠즈니크 교수가 러시아의 영어 방송 <러시아투데이(RT)>와 지난 28일 인터뷰한 내용이다. 인터뷰 주요 내용은 미국의 외교정책, 그리고 법치주의에 벗어난 버락 오바마 정부에 대한 비판이다.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유명감독인 스톤은 최근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역사(The Untold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를 쿠즈니크와 공동 집필하고, 쇼타임 케이블 방송에서 동명의 다큐멘터리도 연출했다.

두 사람은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이며 "미국민은 전임 부시 정부에 대한 악몽 때문에 오바마를 많이 봐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톤 감독은 "오바마는 부시가 한 것을 체제로 굳히고, 성문화했다"면서 "미국은 조지 오웰이 말한 전체주의 국가이며, 겉보기에는 억압적인 것 같지 않지만,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다. 어딘가에 당신에 대한 정보가 반드시 잡힌다"고 말했다.

쿠즈니크 교수는 "미국 시민들은 어항에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메일, 전화통화 등 하루에 17억 건이 넘는 통신을 감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 <플래툰> <7월4일생> <닉슨>의 연출한 미국의 영화 감독 올리버 스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에 전임 부시 정부를 능가하는 전체주의 체제 강화가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뉴시스

"오바마 치하, 간첩죄로 6명 기소"

-올리버, 당신이 보기에 오바마 정부의 가장 곤혹스러운 측면이 어떤 건가?

"오바마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부시에 너무 질려 오바마에 대해 많이 봐주고 있다. 오바마는 부시가 한 것을 체제에 편입시켜 성문화시켰다. 미국은 법을 무시하는 오바마 집권 2기에 들어가고 있는데, 알다시피 오바마는 헌법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이다. 법이 없는 곳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다."

-피터, 동의하나?

"동의한다. 오바마 정부는 부시 때보다 더 많은 문서를 기밀로 분류하고 있다. 1970년~2008년까지 간첩죄로 기소된 사람은 3명인데, 오바마 정부에서는 이미 6명이 간첩죄로 기소됐다. 감시가 계속되고 있으며, 재판없는 감금과 투옥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을 위한 정책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예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부시 때 저지른 혐오스러운 행위들이 줄지 않았고, 오바마는 더 보탰다. 오바마는 집권 초기 8개월 동안 무인기를 동원한 공격은 부시 집권 8년 동안보다 더 많이 했다. 게다가 이런 무인기 공격은 국제법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매우 의문스럽다."

"오바마 집권 2기에는 좀 더 나아지길 우리는 바란다. 하지만 막강한 시스템이 버티고 있다. 바로 펜타곤 시스템이다."(올리버)

"매일 17억 건 통신 감청"

-오늘날 미국의 감시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 정부는 이메일, 전화 통화 등 통신을 하루 17억 건을 감청하고 있다. 조지 오웰이 말한 1984년 체제의 국가다."(피터)

"우리는 연못에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젊은이들이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슬프다. 겉보기에는 억압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숨을 곳이 없다. 당신의 정보는 어디선가 잡힌다."(올리버)

"겉으로도 억압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 9.11 사태 같은 것을 다시 겪는다면 헌법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미국은 전세계 다른 나라가 쓰는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이 쓴다. 미국은 그렇게 두려워할 적들로 둘러 싸여 있는가.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이런 것이 되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이것을 바꿔야 한다."(피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사회, 잘못된 길로 간다"

-법치를 무시하는 법이 존재하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방과 애국심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가 있다. 하지만 국가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법은 무시된다. 빈라덴을 재판없이 살해할 수 있는 것인가? 살해해버리라는 명령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 허용되는 나라와 국민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목숨은 도덕적으로 평등한 가치가 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올리버)

"클린턴 정부 때 국무장관 매들린 울브라이트는 '미국이기 때문에 무력을 사용해도 좋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더 멀리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올리버와 내가 반대하는 게 바로 이런 태도다. 미국이 하면 올바른 것이라는 이런 예외주의는 용납할 수 없다."(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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