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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의 민주당…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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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의 민주당…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비대위, 전당대회, 새 원내대표 선출 등 눈앞 과제 산적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며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끌어나간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사퇴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 원내대표 또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뽑기로 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 방법과 활동시한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21일 오후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당 비대위 구성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역할이나 활동시기, 다양한 의견들은 추후에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지명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면서 "문 후보가 지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가장 큰 문 후보가 당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것에 대한 우려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책임론'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4.11 총선 패배 이후 6.9 전당대회까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이같은 전례에 따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경우, 민주당의 범위를 넘어 시민사회와 안철수 전 후보 지지세력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이 원내대표 후보군 가운데 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윤 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여러 의견들을 주고받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비대위 구성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가능한 빨리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만 답했다.

비대위의 활동 마감 시한이 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1월에는 인수위원회 활동이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면서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히 평가하고 비대위가 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전당대회 시기도 1분기 이후, 7월 이후 또는 (4월) 재보선 이후까지로 보는 분도 있었다"고 이날 의총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소개했다.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내일(22일)부터 권한대행을 맡고, 1개월 이내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며 "1월 정부조직 개편안도 있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주로 다가온 연말 예산안은 박 수석부대표의 지휘 하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 윤 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운동 전반에 대한 전략과 캠페인, 민생정책을 포함한 제반 이슈들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후 집중토론을 벌이고 선거백서를 만들어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4일 오전 다시 의총을 열고 이날 못 다한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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