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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박근혜 대통령, 믿기 어려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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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박근혜 대통령, 믿기 어려운 사건"

"북한과 적극적인 접촉 나설 가능성"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외신들도 속보로 전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워싱턴포스트>는 "박근혜는 한국 정치 상황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힘들었던 후보였다"면서 극적인 승리였다는 점을 강조해 보도해 주목된다.

신문은 박근혜는 남성이 지배해온 한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북한과 보다 적극적인 관계와 정부의 복지지출을 확대하라는 등 대체로 진보적인 경향의 정책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에 의해 선택된 보수당 후보라고 지적했다.

<AP> 통신도 "박근혜는 소속 정당의 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고, 독재자의 딸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 19일 밤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정책보다 '공주' 박근혜와 '서민' 문재인의 대결"

또한 통신은 "박근혜는 남녀차별이 여전히 심한 한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됨으로써, 여자가 한국의 정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편견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통신은 "박근혜는 지난 주 로켓을 발사해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과도 적극적인 접촉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선거가 정책으로 승부가 갈린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양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정도와 지출 규모 정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정책인 반면, 경선 자체는 일종의 인물 선호 투표 양상을 띠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함성득 고려대 정치학 교수의 말을 인용, "이번 대선은 '공주'인 박근혜와 '서민' 문재인이라는 배경이 다른 후보에 대한 투표라는 분석도 있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세대별로 분열된 양상을 보였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유권자들은 냉전 시대의 군사정권 지도자로 반대자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한 독재자의 딸을 민주화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의 지도자로 선택할 수 있느냐는 점을 둘러싸고 분열됐다.

유권자들은 세대별로도 나뉘어졌다. 박근혜는 50대 이상 유권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문재인 후보는 20~30대 유권자들로부터 주로 지지를 받았다. 승부는 중간에 낀 40대 유권자들의 표심에서 결정됐다.

신문은 "한국의 40대 유권자들은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대한 기억도 갖고 있지만,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과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 직면할 일자리 문제에 대해 우려가 많은 세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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