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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과 이념 차이 느껴…난 합리적 보수"

안철수, 선거캠프 들러 관계자들과 대화…"文 지원방안 의견수렴 중"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방침의 대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바랐던 조직 대 조직 차원의 세력통합은 없을 것이며, 문 후보 선대위의 어떤 직함을 맡는 것도 없이 개인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열어두고 캠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4일 선거캠프 조직이었던 '국민소통자문단'과 오찬을 가진 뒤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과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유민영 대변인, 김형민 기획실장, 박인복 민원실장, 윤태곤 상황부실장, 허영 수행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화 내용에 대해 유 대변인은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남아 있는 관계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만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회의'도 아니었으며 "잠깐 들르신 것 뿐"이라고 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 지원 방안이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안 전 후보 본인도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의를 한 게 아니고, 그냥 얘기를 나누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 대변인은 회의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어제 오늘 사이에 (문 후보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안 후보가 직접 의견을 낸 적은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고 그는 말했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지원 방안에 대해 '백의종군'이라는 후보의 표현을 강조했다. 그는 "캠프 대 캠프 차원의 공동선대본을 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하신 순간 그건 아니었던 것이고, 그래서 캠프도 해단한 것"이라고 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선대위에서 어떤 직함을 받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유 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연설원 등 필요에 의해 가질 수 있는 직책 또는 신분은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그는 부연했다.

안철수 "문재인과 이념차이 느껴"

한편 안 전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에 들르기 전 가진 국민소통자문단 오찬 자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거리감을 느꼈다"며 "특히 TV토론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고 한 오찬 참석자가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참석자들이 '원래 의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진영 논리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있다'는 의견을 낸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나는 합리적 보수고 온건 진보다. 원래 성향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참석자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실패한 이유가 열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왜 내가 실패했는지 리뷰(복기)하고 있다"고 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자문위원들에게 "그동안 미안했다. 돌이켜 볼 때 충분히 의견을 들었는데 바로바로 고쳐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자문위원들에게 위로, 격려,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며 "당신의 입장을 지지자들에게 설명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과 저희가 완전히 같은 건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하지만 (민주당과 안 전 후보) 사이의 격차를 확인하고 '달랐다'고 한 게 아니라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얘기하셨을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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