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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지지 이유는 '우주적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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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지지 이유는 '우주적 정세'"

"국운 크게 변해…우주적 변화와 연결돼 새시대 열어야"

풍자시 <오적>으로 유명한 김지하 시인(71)이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우주적 정세'와 '국운'을 들었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5일 케이블방송 <JTBC> 인터뷰에서 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후 26일 공개 시국강연에서 공식 지지를 선언했었다.

김지하 시인은 28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우주적인 정세까지 변하고 있고, 우리나라 국운이 크게 변하고, 또 거기다가 여자가 우리나라 4500만 인구 중에 1000만이 노동력으로 등장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들의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올라가고 있고, 그런 것이 어떤 우주적인 변화와 연결돼서 새 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강박을 나는 원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국운이 있다면, 하고 말씀했는데 국운이 피고 있다 느끼나'라고 묻자 "펴지고 있다"고 답했다. '어떻게 그렇게 느끼시나?'라는 재질문에는 "경제가 7위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규모는 세계 14~15위이다.

그는 이어 "경제보다 더 중요한건 싸이 같은 애들이 말춤을 추는 것"이라며 "말춤은 사실 허드레춤이라고 해 가지고, 남들 추면서 쓰레기 춤으로 본다. 그런데도 그런 게 지금 난리다. 오바마가 자기 취임식 때 등장시키겠다는 거 아닌가? 그건 아시아로의 접근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얼마 전 스님들한테 들으니까, 독일 같이 사상종교에 까다로운 나라가 없는데 그런 동네에서 한 주 이상이 불교다"라며 "이거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씨가 솔직히 말해 김지하하고 원수 사이 아니냐? 그렇지만 원수라 하더라도 그가 여성으로서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면, 또 유신을 절대 자기 마음 속에서 청산하겠다는 결심이 선다면, 아버지 박정희보다 육영수 씨의 길을 엄마로서 따라가려는 태도가 있다면, 여성으로서 정치 지도자로서 새 시대를 한 번 열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박 후보가 과거사 사과를 두 차례에 걸쳐서 했는데 보셨는가'라는 질문에는 "봤습니다만 약하다"면서도 "약한데도 어쩌겠느냐, 그 이상 나오겠느냐?"고 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의 요청에 대해 처음에는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또 아버지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라면 그 때는 입장 고려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를 직접 만나보신 적 있나?'라는 물음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시대정신에 대해 "여성에 의한 여성적 세계"라고 규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 "부드럽고 너그럽고 따뜻한 것, 안 그러면 사람 살기 힘들다. 안 그런가? 살 만한가?"라고 진행자에게 되물었다. "여성적인 엄마의 세계"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

진행자인 고성국 박사가 '야당에서는 박 후보가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지 실제로 리더십이 부드럽거나 따뜻한 게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질문하자 그는 "만약 박근혜라는 사람이 그런 어떤 기혼 여성의 좋은 점 같은 것도 가질 수 있다면 바꿀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나는 여자를 잘 모른다, 남자라. 그런데 여성의 소식들, 또 내 아내가 얘기해 주는 바에 의하면, 여자는 결혼을 안 해도 결혼한 여자의 미덕을 가질 수 있단다. 있다는데 어떡할 거야, 내가 뭐 알아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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