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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TV광고 컨셉 '차별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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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TV광고 컨셉 '차별화' 눈길

朴 '비장한 희생' vs 文 '친근한 서민' 이미지 강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첫 TV 광고 내용이 공개됐다. 각각 강조하는 이미지가 대조돼 눈길을 모은다. 박 후보는 '신촌 커터칼 피습사건' 등 국가 지도자로서의 비장한 희생의 모습을 부각시켰고, 문 후보는 광고에서 자택 모습을 공개하며 친근한 서민의 벗으로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측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첫 TV광고에 대해 "컨셉은 후보께서 과거 2006년도에 당했던 피습사건을 소재로 해서, 그 과정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것은 국민들의 염원이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변 본부장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인생은, 국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대신해서 남은 인생을 대통령으로서 조국을 위해서 바치겠다는 스토리로 구성한 것"이라며 "독백형식을 통한 감성적 어프로치(접근), 사건을 아시는 분들은 다시 회상해서 리마인드(상기) 효과, 모르는 분들은 스토리텔링(이야기 전달)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강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시도"라고 강조점을 짚었다.

이날 방송되는 박 후보의 첫 TV광고 '국민을 향한 다짐과 선언, 박근혜의 상처' 편은 민생에 초점을 둔 박 후보의 출마의지를 부각시키고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된 여성대통령"으로서 박 후보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변 본부장은 설명했다.

▲박근혜 후보의 첫 TV 광고의 한 장면. 2006년 피습 사건 이후의 얼굴 모습이다. ⓒ박근혜 캠프

문 후보 측은 이와는 상반된 감성의 작품을 내놨다. 문 후보 측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첫 광고 '출정식'(편)의 전반부는 문 후보의 실제 집안 풍경을 담았다"며 "대선후보의 실제 집안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 일것이다. 후보 가족의 평범하고 일상적이며 친근한 생활의 현장들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특권층으로 살아온 귀족후보 박근혜 후보와, 보통사람의 삶을 살아온 서민후보 문재인 후보라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감성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광고의 배경 음악은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씨가 부른 안치환 작사·작곡의 '내가 만일'을 썼다. 후보의 힘찬 연설과 서정적인 노래가 같이 조화를 이뤄서 국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의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소탈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읽힌다.

유 본부장은 "광고 후반부에는 문 후보의 대선후보경선 수락연설 중에서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며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그리고 정의로운 결과가 후보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광고에 담길 마지막 슬로건은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으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국민의 바램을 반드시 실현 하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유 본부장은 설명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첫 TV광고 '출정식'(편)의 한 장면. 문 후보의 실제 생활 모습이 담겨 있다. ⓒ문재인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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