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삼성의 '멘토'였던 일본의 가전제품 대명사 소니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순식간에 전락했다. 22일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세단계나 한꺼번에 떨어뜨렸다. 'BBB-'에서 'BB-'로 추락한 것이다. 게다가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 강등의 여지를 남겨뒀다.
앞서 무디스는 10월에 이어 지난 9일 두 달 연속 소니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투자등급의 최저 단계(Baa3)로 떨어뜨렸다.
피치는 소니와 함께 일본의 양대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의 신용등급도 'BB'로 두 단계 내리면서 신용등급 전망 또한 '부정적'으로 매겼다.
피치는 이번 강등 조치의 배경에 대해 "이들 업체는 엔고와 취약한 대내외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주요 제품에서 경쟁을 주도하는 능력을 잃어 회복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소니와 파나소닉, 그리고 3위인 샤프 모두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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