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 대선과 같은날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됐다. 비박계이자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홍 대표가 박근혜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격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4일 경남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회에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홍 전 대표가 선출됐음을 발표했다. 홍 전 대표와 경쟁했던 상대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 등이었다.
홍 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558표, 여론조사에서 35.5%를 얻었고, 박 시장은 선거인단 2243표에 여론조사 41.6%를 얻어 홍 전 대표에 236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 군수는 406표-9.6%에 그쳤다.
홍 전 대표는 "당초 목표한 대로 이번 대선에서 경남에서 75%를 획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보선에서도 승리해 도정을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저를 받아준 것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자리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전 지사가 당선됐으나, 그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사퇴한 이후 공석이 됐다. 2일부터 공모를 시작한 민주당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공민배 전 남해대 총장, 정영훈 진주갑 당협위원장, 전현희 전 의원,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또 진보진영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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