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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경선 잘 진행" vs 김한길 "12월 땅치고 통곡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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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경선 잘 진행" vs 김한길 "12월 땅치고 통곡할수도"

민주당 경선 평가, 지도부 내에서도 입장 차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이해찬 당 대표와 김한길 최고위원이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제주·울산·강원·충북으로 이어진 '초반 4연전'이 끝난 후 각자 다른 중간평가를 내놓으면서다.

이해찬 대표는 31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충북) 경선에서는 네 후보가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서로 간의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경선이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그 기조를 잘 유지해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좋은 경선이 이뤄지도록 당으로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 비주류인 김한길 최고위원의 평가는 달랐다. 김 최고위원은 "후보들로부터 '당이 계파 이기주의나 패권주의에 빠져 있다'고 지적당하는 것은 매우 아픈 일"이라며 "보다 역동적이고 감동이 있는 그런 경선이었으면 참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는 모든 상황, 모든 사안을 대선 승리라는 하나의 잣대로 재야 한다. 대선 승리에 약이 되는 일인가 독이 되는 일인가 늘 생각해야 한다"면서 "약인 줄 알면서 취하지 않고 독인 줄 알면서 버리지 못한다면 12월에 우리는 땅을 치며 통곡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각 후보 진영 간 경선 진행에 대해 공방이 오간데 이어 당 지도부 내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당 내 친노 세력을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박 합의'를 통해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었다. 문 후보는 바로 '노무현의 계승자'를 자임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6.9 전당대회에서 석패한 끝에 2위로 최고위원이 된 김 최고위원은 비노·구민주계 등 당내 비주류의 지원을 받았었다.

전날 치러진 충북지역 경선 이후 과반의 누적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는 "경선 결과를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역시 민심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공통적으로 경선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었다. 앞서는 모바일투표 방식 개선을 주장했고, 전날에는 연설을 듣고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가 이뤄진 후 합동연설회가 치러지는 것을 지적했다. 손 후보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김 후보는 "황당한 일"이라고, 정 후보는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경선기획단장을 맡았던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들 후보의 문제제기에 대해 "완전국민경선인만큼 연설 비중보다는 정책이나 소신, 모바일 감수성 등이 소구력이 있는 방법이 돼 연설 비중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최고위원은 "완전국민경선을 성공시키기 위해 편의성 제공을 위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게 됐고, 이것은 경선 룰 이전에 당이 여러 차례 지도부나 후보들도 천명하고 동의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추 최고위원은 "바람직한 것은 추세"라며 "제주 경선에서 1,2위 격차가 40% 가량 됐는데 울산 경선에서는 그 절반으로 줄었다. 강원에서는 8%로 줄었고 어제 충북은 5.8%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극적인 경선을 통해 '흥행'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은 것. 그는 "주말에 있을 전주 경선에서는 9만 명 이상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서 역동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관심과 흥미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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