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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조기문 구속…檢 "3억중 일부는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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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조기문 구속…檢 "3억중 일부는 외화"

조씨, 현영희와 통화해 증거인멸 시도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태의 중심 인물인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13일 구속 수감됐다. 조 씨는 지난 3월 15일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같은 당 현기환 전 의원(당시 공천심사위원)에게 전달해 달라며 건넨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법은 이날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해, 검찰은 조 씨가 압수수색 다음날인 지난 5일 현영희 의원 및 자신의 대포폰(차명 전화) 명의자와 통화해 입맞추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대포폰 명의자인 이 아무개 씨에게 '내일 아침 9시30분에 사무실에서 보자. 통화내용을 솎아보자'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은 조 씨가 지난 5일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이 대포폰으로 현영희 의원과 통화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포폰은 3월15일 당시 현영희 의원에게 3억 원을 받아 서울로 '배달'을 온 정동근 씨에게 조 씨가 현기환 전 의원으로부터 받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그 전화기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포폰으로부터 현기환 전 의원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사실은 확인했으나 문제의 '현기환/알았습니다' 문자메시지의 경우, 현 전 의원 명의의 휴대전화에서는 발송된 적이 없고 현 전 의원은 대포폰을 사용한 일이 없다고 하고 있다.

또 조 씨는 제보자 정동근 씨가 찍은 사진 속의 쇼핑백은 3억 원이 들어갈 만한 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돈 일부가 유로와 달러 등 외화로 전달됐다"며 이를 일축했다. 검찰은 현영희 의원의 남편이 지난 3월 8~10일께 2만2000유로 정도를 환전한 기록을 찾아냈으며, 남편의 사무실 금고에서도 조 씨에게 전달하고 남은 돈 일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돈을 담은 것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에 일본 고쿠라(小倉) 지역 제과점 상표가 있다"며 "일본을 자주 다니는 현 의원이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현 의원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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