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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작년 '녹조라떼' 가능성 알고도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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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작년 '녹조라떼' 가능성 알고도 무대책"

장하나 "2011년 환경부 회의자료에 '남조류 발생 가능성 상존'"

한강과 낙동강의 남조류 대량 번식으로 인한 이른바 '녹조 라떼' 사태가 이미 지난해 환경부에 의해 예견됐음에도 정부는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초선, 비례)은 9일 "조류 대량 증식사태는 이미 2011년에 환경부 자체적으로 예견한 바 있다"면서 지난해 7월 28일 환경부가 작성한 '함안보 수역 조류발생 대응방안'이라는 회의문서를 근거로 들었다. 이 문서에는 "4대강 사업 이후 하천 형상이 호소형(호수와 같은 형상)으로 변형. 낙동강 하류는 호소보다 영양염류의 농도가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며, 고수온기에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 발생 가능성 상존"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장 의원은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유속을 관리하는 등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낙동강 하류의 녹조 대번성을 예측하였음에도 이 사실을 은폐하다가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이런 녹조 비상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 '함안보 수역 조류발생 대응방안'은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던 문건이기도 하다.

▲ 낙동강 녹조 ⓒ프레시안(허환주)

"녹조가 폭염 때문? 1994년 더 더웠지만 녹조 없어"

장 의원은 이번 녹조현상의 원인이 폭염이라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 "올해 폭염일수가 11일이었는데 반해, 1994년도 폭염일수는 올해보다 2배 이상인 23일이었는데도 낙동강 중상류의 녹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조류 번성은 폭염 때문이 아니라 4대강 사업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

장 의원은 또 낙동강 유역의 낙단보, 칠곡보, 고령보 등 3개 보 인근이 '조류경보' 단계임이 드러났다면서 "현재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4대강 보가 8개나 들어서 있는 낙동강은 한강의 '조류주의'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조류경보' 단계에 다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부는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있어 식수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류경보 수준의 수질악화 상태에 있는 낙단보, 칠곡보, 함안보(지역 해당 정수장)에는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없어 사실상 식수안전 주장은 신뢰할 수 없으며 식수대란, 식수아노미 사태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수 안전과 생태계 보호 대책을 시급히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낙동강 유역의 보 8개는 수문을 즉각 개방하고 16개 보는 상시 개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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