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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강정마을서 대선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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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정길, 강정마을서 대선 출마선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명…내일부터 본격 행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데 이어 2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에서 출마선언 행사를 가졌다.

김 전 장관은 출마선언 장소로 강정마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로 이곳에서 출발한다. 이명박 정부의 폭정과 인권학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바로 이곳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부터 중단시키고, 유신독재 잔재 박근혜의 집권을 저지하고, 민주공화국 깃발 들고 '사람답게 함께 사는 세상, 탕탕평평 인권국가'를 향해 함께 길을 떠나자"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현 시대를 1% 특권층에 의한 99%에 대한 독재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은 비단 민간독재정권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을 돈과 힘으로 해결하려는 '금권독재'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1980년대 우리가 '군정종식, 민주쟁취'를 외쳤다면 이젠 '금정종식, 민주수복'을 외치고 용감하게 싸워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김 전 장관의 출마선언문과 공약 내용은 당 내 여타 후보들에 비해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경제성장의 근원은 노동이고 노동은 인권"이라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스스로의 노동으로 땀 흘려 정당하게 분배 받는다는 확신이 없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노동자를 "사용자의 인건비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거대 이윤을 낳는 대기업의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국영기업 무차별 민영화를 즉시 중단하고, 미래를 위한 지식경제의 인프라구축을 위해 국가부터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소득 최상위 1%에 최고 45% 세율 '사회연대세' 물리겠다"

"진정한 복지사회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며 김 전 장관은 "결국 부자에 대한 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충하고 이를 가난한 국민들에게 '연대'의 이름으로 재분배하는 것"이 곧 복지라고 정의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다가오는 경제위기,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최저생계비 132만 원 이하의 절대빈곤국민에 대한 '긴급연대기금'을 만들자"며 "사회연대의 상징으로서 '사회연대세'(소득세 최상위 1%에 대한 누진세 10%적용, 최고 45%세율부과)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장관은 "남북평화통일은 모든 인권과 번영과 복지의 전제조건"이라며 "차기 민주정부 집권 초반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최소한 남북종전협정을 이루고 가능한 상호군축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폐기, 재벌개혁, 사법정의, 강정마을 복구 및 생태보호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과감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공립대 연합체제를 통한 학벌서열 해소와 국공립대 법인화 전면 재검토, △정보통신부 부활과 주식회사형 공기업을 통한 국가지식정보시스템 구축, △12년 의무교육 실시, △노인 일자리 만들기와 노령연금 18만원으로 인상,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률 80%로 인상, △노후원전 단계적 폐지와 대체에너지 개발입법 등이 제시됐다.

한편 야권연대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실수와 잘못이 있었지만 자정 노력해 다시 민주수복을 위한 야권연대를 만들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2일 제주 강정마을 포구에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 전 장관 뒤편으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맨 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컷오프' 통과할 5명의 본선 진출자는 누구?

김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주자는 모두 8명이 됐다. 전날 민주당이 추첨으로 뽑은 후보 기호 순서에 따르면, 예비경선 후보는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 문재인 의원,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 전 장관,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김영환 의원, 정세균 상임고문 등이다.

이들 8명의 예비후보는 오는 30일 결과가 발표되는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해야 당내 경선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들은 23~28일간 총 5회의 TV 토론과 4차례의 합동연설회를 소화하게 된다. 이어 29~30일 이틀 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5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각 주자들은 후보등록 마감 다음날인 22일 본격적인 행보를 일부 시작했다. 민주당 내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은 전날에 이어 대외 일정을 잡지 않고 TV 토론과 합동연설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지사는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에는 영등포 재래시장을 방문,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가 민주당과 함께 여는 '롯데 불매운동 및 골목상권 파괴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학규 고문은 예정에 없던 제주를 전격 방문,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을 면담했다. 정세균 의원은 대전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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