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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문방위원장 확정…"똑바로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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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문방위원장 확정…"똑바로 잘하세요!"

통합진보 윤금순 사퇴안 처리…서기호 의원직 승계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국무위원·정부위원의 국회 출석요구 및 상임위원장 확정, 통합진보당 윤금순 의원 사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및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 등 현안을 처리했다.

한선교, 181표 받고 "생각보다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지지해줘"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 윤리특위 위원장 선거에서는 여야가 선출한 후보들이 그대로 통과됐다. 다만 민주당 대표실 도청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의 문방위원장 선거에서는 찬성표가 181표로 매우 적게 나왔다. 대부분의 상임위원장들은 270~280표의 찬성표를 받았었다.

한선교 위원장의 당선사례 순서에서도 의원석에서는 "똑바로 잘 하세요"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해주신 민주당 의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상임위·상설특위 외에 여야는 국회쇄신특위, 남북관계발전특위, 학교폭력대책특위, 지방재정특위, 태안 유류피해대책특위,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등 6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 박주선·정두언 체포동의안 11일 처리 합의

이날 본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보고 이후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의원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3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네는 자리에 동석했으며, 이 돈을 자신의 차량에 실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된 상태다.

통합진보당 의원들 상임위 배정에 담긴 뜻은…

또 국회는 오는 16~17일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18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김황식 총리와 류우익 통일부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권재진 법무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출석할 것을 가결했다.

당론에 따라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힌 통합진보당 윤금순 의원의 사퇴 건도 투표 242명에 찬성 191표로 처리됐다. 윤 의원의 의원직과 상임위 자리는 서기호 전 판사가 잇게 된다. 한편 이날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상임위도 결정됐다. 강동원·이석기 의원은 문방위에, 김미희 의원은 보건복지위에, 김선동 의원은 농식품위에, 김제남 의원은 지경위에 배치됐다. 김재연·박원석 의원은 기재위, 노회찬 의원은 정무위, 심상정 의원은 환노위, 오병윤 의원은 국토위, 윤금순 의원은 법사위, 이상규 의원은 행안위, 정진후 의원은 교과위를 맡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합의에 따라 의원 자격심사 대상이 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모두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복수 배치된 상임위를 받은 것이 눈길을 끈다.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기에 '두 의원이 자격심사를 거쳐 결국 의원직이 제명될 경우를 상정한 강창희 의장의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사직 처리된 농민운동가 출신 윤금순 의원이 법사위로 배정된 것도 승계자인 서기호 전 판사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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