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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선출마선언…"빚 없는 사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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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선출마선언…"빚 없는 사회" 강조

"낙수경제 아닌 '분수경제'로 경제대통령 되겠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의 힘을 믿는 대통령, 정의를 세우는 대통령, 기본을 튼튼히 하는 대통령, 그래서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며 경쟁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5000달러, 1만 달러 시대의 낡은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겨냥했다. 또 "일 해보지 않은 사람, 검증되지 않은 능력은 불안하다"는 언급이나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시대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은 야권 내의 경쟁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문재인 의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의 출마 선언에 담긴 핵심 키워드는 '경제'다. 정 의원은 "경제의 동력이 고갈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누적된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새누리당 정부가 만들어내고 증폭시킨 위기"라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3대 비전'으로 "분수경제, 공동체복지, 긍정적 정치에너지"를 제시했다. 특히 '분수경제'에 대해 그는 "경제 활력의 원동력을 부자와 재벌에게서 찾는 낙수경제가 아니라,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는 분수경제가 필요하다"며 "새누리당의 낙수경제를 분수경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3대 목표'의 첫머리에 "빚 없는 사회"를 내세운 것도 눈에 띈다. 정 의원은 "가계부채는 1000조를 넘어섰고, 공공부문을 포함한 정부부채도 1000조를 넘었다"며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의 정책 실패 책임을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통해 부채 감소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게 정석"이라면서도 △빚 때문에 곤란을 겪는 '하우스푸어 주택'을 임대로 전환하는 대책을 수립하고, △대부업 최고이자율을 30%로 낮추고 극빈층 금리는 저금리로 전환하며, △금융기관의 탐욕과 도덕적 해이를 막고 민영화나 대형화보다 공공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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