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의 다자대결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주자들 가운데서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11일 <MBN>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다자대결에서 40.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18.6%를 얻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3위는 13.6%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었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두관 경남지사는 각각 3.2%, 3.1%를 얻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동일 기관 조사에 비교하면, 당시 43.4%였던 박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양자대결에서도 박 의원의 강세는 이어졌다. 박근혜 대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50.6% 대 43.1%로 오차범위를 넘어 박 의원이 앞섰다. 박 의원과 안 원장의 격차는 보름 전 조사에서는 48.7% 대 43.6%로 오차범위 내인 5.1%포인트였다.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에서는 54.9% 대 36.9%가 나왔다. 2주 전 57.8% 대 35.5%였던 것에 비해 격차가 20%포인트 내로 줄어든 셈이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는 박 의원과의 양자 구도에서 각각 64.0 : 26.5, 64.2 : 22.6를 기록했다.
한편 야권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27.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문재인(20.6%), 손학규(7.1%), 김두관(6.4%), 정동영(3.9%) 순이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할 때 순위는 그대로지만, 안 원장의 지지율이 다소 줄어들고 손학규-김두관 양자의 선호도 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진 것이 주목된다. 지난달에는 안철수 29.5%, 문재인 19.1%, 손학규 7.7%, 김두관 6.0% 등이었다.
김두관 지사는 지난 3월 말까지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이 0.7%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조사에서 처음 5%대를 넘긴 이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오픈프라이머리 받아들여야" 60% 육박
쟁점 사안과 관련된 여론조사에서는 57.7%가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선 규칙대로 하자는 의견은 34.2%였다.
특히 박 의원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충청 지역에서도 완전국민경선제에 찬성하는 의견이 70%를 넘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야권 관련 사안으로는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41.6%로 가장 많았으나 야권연대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29.3%나 됐다. 야권연대를 지속해야 한다는 답은 17.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MBN>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 간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수행됐다. 오차 범위는 95%신뢰수준에서 ±3.1%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