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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vs 박근혜' 공방, 법률전쟁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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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vs 박근혜' 공방, 법률전쟁으로 비화

민주당, '성명 불상의 친박계 의원' 2명 고소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사이에 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공방이 결국 고소·고발전으로 번졌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박지원 위원장과 박태규가 친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현역의원 등 친박계 인사 2명을 검찰 고발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한국일보>는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지원 위원장과 박태규 씨가 가깝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박 씨로 인해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박 전 위원장을 끌고 들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고 보도했다. 또 '박근혜 전 위원장측 관계자'라는 인물은 "박 위원장의 거짓말이 다시 도졌다. 비열한 정치 공세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고발은 위 보도에 등장하는 두 사람을 겨냥한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고발인은 민주당, 피고발인은 성명 불상의 두 사람"이라며 혐의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형법 307조2항)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범계 법률부대표가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성명불상의 인물을 고발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한국일보라는 언론기관이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며 "대상 인물이 누구인지 (민주당이 신문사에) 가르쳐 달라 말라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한 인사를 특정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사실상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지원 위원장을 고소한 것에 대한 맞대응의 의미로 읽힌다. 박지원 위원장은 지난 18일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 씨와 수 차례 만났다'고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고, 이에 박 전 위원장은 21일 박 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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