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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문성현·천영세 "진보정당 15년 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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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문성현·천영세 "진보정당 15년 역사가…"

"민주노총, 노동 정치의 초심을 확인해야"

구 민주노동당 전직 대표이자 노동정치 원로 3인이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도 '중앙위 의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길·문성현·천영세 전 민노당 대표는 17일 회견에서 "하늘을 보기가 부끄러운 날들이다. 국민께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면서 "전면적 쇄신만이 진보정치의 살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봉합과 타협이 아닌, 쇄신이 절박한 오늘"이라며 혁신비대위의 강도 높은 활동을 주문했다.

이들은 먼저 국민들에게 "염치없지만 마지막 단 한 번의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복지 확대와 인권 확장,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보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민주주의 수호와 정권교체를 위해 진보정치가 복무할 일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당 내부의 문제로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힌 죄, 올바른 민생정치로 속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당 내부를 향해 일갈했다.

"더불어 통합진보당 당원 여러분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3일 중앙위의 결정은 국민을 섬겨야 할 공당이 취할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내부의 논란을 불식하고, 혁신비대위원회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의 길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분열은 안 됩니다. 혁신비대위의 성패여부에 진보정치 생사여부가 달려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들이 '공당이 취할 최소한의 조치'라고 언급한 중앙위 결정의 핵심 내용은 비례대표 사퇴와 강기갑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이다.

이들은 비대위에 대해서도 "폭력과 분열로 표출된 위기, 그 이면에 감춰진 근본적 문제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재창당 수준의 쇄신 없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현재 통합진보당의 위기는 당을 넘어 진보정치 전체의 위기"라며 "전면적 쇄신이냐, 진보정치의 멸종이냐. 진보정당 15년의 역사가 백척간두에 서 있음을 혁신비대위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앞둔 민주노총에 대한 호소도 있었다. 이들은 "진보정치 회생을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진보적 시민을 중심으로 분노와 냉소를 넘어 참여와 혁신의 기운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 최일선에 민주노동당 창당의 주역인 노동자들이 다시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초심을 확인하는 것이 오늘 민주노총이 선택할 올바른 길일 것"이라며 "외면과 냉소는 노동자의 길이 아니다. 조직적 결정에 따른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은 역사가 부여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 달라"며 "냉소와 외면의 틈바구니 속에 패권이 자라났다"고 지적했다.

▲17일 국회 기자회견 중인 천영세, 권영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왼쪽부터), ⓒ연합뉴스

권영길 "당 의결기구 존중않으면 당원자격 없어"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권영길 의원은 "혁신비대위는 당의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결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당의 의결기구를 당원들은 존중해야 한다. 존중하지 못한다면 당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못박았다. 별도의 비대위를 만들겠다는 구 당권파를 겨냥한 비판이다.

권 의원은 '사퇴 논란의 핵심인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를 만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대해 "비대위와 논의해 저희 세 전직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어떤 조건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두 당선자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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