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통합진보당 폭력사태…2시간 동안 무슨 일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통합진보당 폭력사태…2시간 동안 무슨 일이?

[현장] 당권파 측, 첫번째 가결 선포하자 달려들어

12일 오후 9시 40분.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의장인 심상정 공동대표가 강령개정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선언하자 즉각 몇 명의 중앙위원들이 연단 위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어 대학생 당원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등 수십 명의 참관인이 회의장 뒤 참관인석으로부터 연단으로 질주, 연단을 점거했다.

여기저기서 놀란 숨을 삼켰다. 비명소리도 들려왔다. 진행요원들이 미처 제지할 틈도 없었다. 몸싸움이 곳곳에서 빚어졌다. 서로 밀치고, 치고받는 등 회의장 풍경은 한 폭의 지옥도를 방불케 했다.

ⓒ뉴시스

의장석 부근은 난동을 부리는 이들과 이들을 말리는 진행요원들이 겹겹이 싸고 있어 자세한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는 의장석을 향해 물병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누군가는 소화기를 들고 왔다가 대회장인 킨텍스 보안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참관인들까지 100여 명이 연단 주변을 점거한 상태가 되자 이번에는 참관인석이 조용해졌다. 500여 명의 비당권파 중앙위원들은 우려했던 폭력사태가 현실화되자 허탈한 웃음을 터트리거나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당권파 측 일부 당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강령개정안은 당권파 위원들도 다수 참석했던 지난 10일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안건이라는 데 있다. 일부에서 강령개정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회의를 무산시키려던 중 강령개정안 가결 선포가 하나의 '신호'가 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

연단을 점거하자 이들은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끊임없이 외쳤다.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 등은 연단 오른쪽 공간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조준호 대표는 심하게 맞아 옷이 찢겼고 탈진했으며, 유시민 대표도 맞았다고 한다. 심상정 대표는 유 대표를 포함해 진행요원들이 막아 직접적으로 맞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난동은 11시 30분 심상정 대표가 '무기한 정회'를 선포할 때 또 한번 발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