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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다"던 김재연은 지각 출석…이석기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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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다"던 김재연은 지각 출석…이석기도 불참

[현장] 이정희 "진상조사보고서는 무고"…조준호 정면 비판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의 부정사태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은 7일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대표단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사태를 논의했다.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이정희 공동대표는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 "이것은 무고(誣告)"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 공동대표는 본드칠이 분리되지 않은 '뭉텅이 투표지' 등 현장투표의 부정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 표가 누구에게 갔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조직적 부정이 있다면 해당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그러나 선관위가 서류를 약간 미비하게 썼다든지, 이를 오해해 부정·조작이라 한 것은 (진상조사위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것은 무고다"라고 못박았다.

이 공동대표는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과 대표단이 지역위원회의 정보공개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어떤 투표소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해당 지역과 당에 알려주지 않고 있다. 당원들은 부정선거 당사자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공동대표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전에 투표소 80~90%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당원들의 명예는 산산이 부서졌다"면서 "아무런 실체조사 없이 책상머리에서 부정행위로 몬 것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공개해야 한다"고 조준호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다른 의도가 있지 않으면 왜 기본적 사항마저 알려주지 않고 부정 덩어리로 몰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진상조사위의 '의도'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이 공동대표는 애초 문제가 됐던 것은 여성명부 1,2위 사이의 순위였는데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는 전방위적이었다는 것을 탓하며 "진상조사가 시작된 동기에 전혀 어긋나는 것이다. 왜 조사가 이런 식으로 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 이석기·김재연은 어디에?

한편 이날 회의는 당초 국회 본청 의정지원단실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불과 두어 시간을 남겨놓고 당사로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그러나 당사 회의실 앞에는 언론 취재진들이 빽빽이 들어섰다.

회의시간이 다가오자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김선동(전남 순천), 오병윤(광주 서을), 강동원(전북 순창), 김제남(비례·영입), 이상규(서울 관악을), 박원석(비례·영입), 노회찬(서울 노원병) 당선자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오병윤 당선자가 "촌에서 전투 치르고 올라와 보니 사령부가 개판인데 성질 안 나게 생겼냐"고 말한 것 외에는 전원이 어떤 질문에도 "지켜보자", "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12시경 국회에서 대표단 회의를 마친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이정희 공동대표보다 조금 먼저 도착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정희 대표가 대표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개제안한 '공청회'에 대해 "공청회는 (대표단회의) 안건이 아니었다. 이정희 대표 그 분의 의지"라며 일축했다.

이어 이정희 공동대표가 도착해 기자들과 간단한 문답 후 회의장에 들어갔다. 이정희 대표의 입장 후 당 관계자는 "회의가 곧 시작된다"고 말했다. 사퇴 논란의 핵심에 선 이석기(비례·일반명부), 김재연(비례·청년) 당선자는 회의 시작시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이 당선자의 경우 '긴요한 일정'이 있어 불참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당선자는 1시30분~2시경 조금 늦게 참석했다.

비례 1번이었던 윤금순 당선자(비례·여성)역시 불참했다. 윤 당선자는 4일 순위명부(일반, 여성, 장애인, 청년명부)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비례 4번인 정진후(비례·영입) 후보는 이날 지방에 있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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