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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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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수사 착수

"불순한 정치적 의도…수사 시도 즉각 중단하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경선 부정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검찰은 한 보수단체가 경선 부정을 이유로 통합진보당을 고발함에 따라 3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보수단체의 고발장을 접수받은 대검찰청은 이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했다. 중앙지검은 사건 이첩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날 중 수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당 내의 경선에 대해 금품살포 외의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수사가 시작된다면 공직선거법 상의 조항을 적용하기는 힘들고 속임수를 이용해 타인, 즉 정당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형법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가 혐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통합진보당은 4인의 공동대표가 연명으로 입장을 발표하며 검찰에 수사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과 쇄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우리 당 자체의 수사의뢰가 없음에도 검찰이 보수유령단체의 고발이라는 명분을 통해 우리 당을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수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동대표단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에 대해 "우리의 허물과 아픈 곳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국민들께 매를 청하는 것이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고 판단한다"며 "진상조사 보고서를 당원들과 국민들께 가감 없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 일시는 이날 또는 4일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단은 "정치적 책임과 더불어 도의적 책임 등 모든 면에서 책임있게 해 나감으로써 진보의 도덕성 회복과 당의 쇄신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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