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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 법정관리 신청…워크아웃 건설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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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 법정관리 신청…워크아웃 건설사 '비상'

채권은행들, 미분양 등 우려로 공사비 지급 거부

시공능력평가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업체들이 잇따라 파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100대 건설사 중 15개 워크아웃 업체에 속했던 풍림산업이 2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도 거래가 중지됐다.

풍림산업은 30위의 중견건설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풍림 아이원'으로 알려졌으나 분양대금 계좌를 괸리하는 채권단 은행들이 대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부도를 피하지 못했다.

풍림산업은 인천 청라지구 '풍림 엑슬루타워'와 충남 당진 '풍림아이원' 공사비 807억 원을 받아 협력업체에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채권은행들이 대금 지급을 거부해 기업어음(CP) 423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미분양이 우려돼 채권 회수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다. 법원은 앞으로 최소 3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풍림산업의 회생이나 파산을 결정하게 된다.

"3년 버티느라 한계, 건설업계 대규모 구조조정 닥칠 것"

문제는 풍림산업과 비슷한 상황에 몰리고 있는 중견 이하 건설업체가 한 두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1월 제1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11개 건설사들이 계속 건재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당시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한 건설사 11 곳은 ▲경남기업 ▲대동종합건설 ▲동문건설 ▲롯데기공 ▲삼능건설 ▲삼호 ▲신일건업 ▲우림건설 ▲월드건설 ▲이수건설 ▲풍림산업이다.

이미 경남지역 건설사인 대동종합건설과 디벨로퍼 업체로 유명한 삼능건설은 이후 법정관리로 갔고, 이번에 풍림산업도 같은 신세가 됐다.

업계에서는 그 다음 순서로 우림건설을 주목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1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당장 채권은행의 추가 도움 없이는 자체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분양 아파트 할인과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를 시도했으나 대규모 손실을 면치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서 3차 신규자금 지원안을 부결하면서 회생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림건설뿐 아니라 지난해 2350억원의 적자를 낸 고려개발이나 각각 2127억원, 1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진흥기업, 남광토건 등 다른 워크아웃 업체들도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남기업과 이수건설처럼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곳도 있지만, 이런 사례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3년을 버텨오면서 한계에 도달해 연말에 건설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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