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오전 장거리 로켓 '광명성3호'를 발사한데 대해 정치권도 발빠르게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대변인 성명에서 북한의 로켓을 "미사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인만큼 이는 미사일로 봐야 하며 따라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한 유엔(UN)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그들의 미사일이 발사 몇 분 뒤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진 것처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맹비난하며 "미사일 발사 시도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것인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은 "유엔 안보리가 어떤 결정을 하든 북한은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북한이 쏜 로켓이 미사일이냐 위성이냐에 관계없이 이는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행동'이라는 것으로 읽힌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당은 북한 당국의 광명성 3호 발사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할 것으로 우려하고 반대해왔다"면서 "오늘 발사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당은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정치적,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동을 반대한다"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한반도 평화가 위협당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과 안정적·평화적 대응을 해줄 것을 정부와 국제사회에 당부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이들 두 당과 달리 북한의 로켓 발사 행위 자체에 대한 직접적 가치판단 없이 향후 대응에 초점을 맞춘 입장을 냈다. 통합진보당은 우위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싸고 "북미간 대립과 한반도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일변도 방식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 화해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오직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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