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과의 야권단일화가 이뤄진 이후 한때 오차 범위 내에서 손 후보에 8%포인트가량 앞서갔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가 격차를 줄였고 선거를 8일 앞두고 발표된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오히려 역전된 것으로 나오면서 지지자들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선거 당일 오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심상정 49.7% 대 손범규 48.9%라는 '초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격차가 1%포인트도 되지 않았던 것. 때문에 한때 18대에 이어 19대 총선에서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보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왔다.
이후 진행된 개표 실황 중계에서도 양측은 밀고 밀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개표방송에서 심 후보가 단 9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가 이후 300표 차로 다시 앞서가는가 하면 다시 200표 내외의 열세를 보이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심 후보는 11일 밤늦게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야 당선을 확정지었다. 손 후보와의 최종 표차는 단 170표(0.19%포인트)였다. 표차가 적어 손 후보 측의 요청으로 재검표까지 거쳤다.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의 승부였다.
심 후보는 당선사례에서 "진보가 이념이 아니고 생활이고 복지이며 또 혁신을 위한 실천이라는 것을 제가 온몸으로 보여드리겠다"며 "비록 원내교섭단체 구성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국민들께서 선명한 진보야당이 이 시대에 해야 할 역할과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경쟁한 손 후보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손 후보를 지지했던 주민 여러분들 역시 덕양주민이다. 그분들의 뜻, 존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선을 확정지은 심상정 후보가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고 자축하고 있다. ⓒ심상정 선본 |
홍희덕은 '수해골프' 홍문종에 밀려…성남중원에선 김미희 당선
경기 성남중원 선거구에서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46.77%(4만6062표)를 득표하며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46.11%)에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두 후보 간의 최종 표차는 600여 표였다.
반면 경기 의정부을에서는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가 접전 끝에 새누리당 홍문종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홍희덕 후보는 45.46%를 얻어 홍문종 후보에 3000표(3.6%포인트)가량 뒤지며 낙마했다. 홍문종 후보는 지난 2006년의 '수해 골프' 논란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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