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문은 "이번 선거를 보면서 우리나라 정치 또 우리나라 선거가 더 황폐해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나쁜 정치를 바꿀 수 없고, 더 좋은 세상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선거의 의미를 희색, 변색시키기 위해 선거를 의도적으로 혼탁하게 만드는 정치세력이 있다"면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치불신을 의도적으로 조장해서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1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아내 김정숙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뉴시스 |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서 투표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면서 "희망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소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투표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투표가 국민의 삶을 결정하고, 행복을 결정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젊은층이 주권행사 하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소에 오기를 기대한다"며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HanMyeongSook)에서도 "연인들도 투표하고 데이트, 가족들도 투표하고 나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의 부인도 아침부터 투표장에 나갔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서울 마포을에서 투표를 한 후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국민들이 투표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고 <뉴스1>이 전했다. 권양숙 전 영부인은 경남 김해을에서 투표를 마치고 별다른 말없이 투표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치인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11일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를 하며 "정치와 정치인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 아니겠습니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어느 후보가 국민께 한 약속을 더 잘 지켜낼 지를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후보에 대한 신뢰가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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