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3일 이명박 정권에 의한 민간인 불법사찰을 증명할 문서 자료가 "서류뭉치 형태"로 2곳에 추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USB에 담긴 파일이 아니라 출력된 형태라는 것이다. 내용 또한 KBS 새노조가 공개한 것과는 별도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석현 의원은 국무총리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근무한 경찰 간부와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은폐한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조속한 압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남경필 의원 가족에 대한 사찰보고서 등을 입수·공개한 후인 지난해 5월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됐던 이기영 경감이 친형인 이모 씨 집에 '민간인 사찰 문건 6박스를 은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감의 친형 집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모처라며 구체적인 주소까지 언급했다.
이 의원은 최근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이같은 제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충렬 공직윤리복무관이 '이석현 의원이 말한 자료 6박스는 이기영 경감 것 같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은 "진경락 과장의 차 트렁크에 사찰보고서 문건 파일이 수북하게 있었다"면서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압수수색한 이후에도 사찰보고서 문건 파일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가득 가지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진경락 전 과장이 검찰 압수수색 이후에도 사찰보고서 일부를 빼돌려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장진수 전 주무관의 말을 인용해 "압수수색 다음 주에 진 전 과장의 차 트렁크에 사찰문건이 수북이 있었는데 그것을 장 전 주무관이 가지런히 정리해 주었다고 한다"면서 "이것도 검찰이 획득하지 못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찰보고서 문건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폴더에 저장된 제출용 보고서들이 저장상태에서 나아가 보고의 실행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이기영 경감과 진경락 과장이 은폐한 사찰문건들을 조속히 압수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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