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이 12.1%의 지지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대로라면 통합진보당은 8석 이상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게 된다.
29일 발표된 <중앙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7.8%, 민주통합당은 30.5%를 얻었다. 새누리당은 22석, 민주당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을 수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통합진보당은 이들 두 정당의 바로 다음에 자리했다.
최근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했던 통합진보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선대위 대변인은 "숨은 지지율이 훨씬 많다고 보고 있다"며 "기대했던 8석을 무난히 넘어 순번 12번인 유시민 공동대표까지 당선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20% 이상을 얻어야 한다.
19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석 수는 전체 300석 중 54석.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3% 이상의 득표를 하거나 5명 이상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해야 한다. 정당지지율 3%를 넘긴 정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위의 세 정당밖에 없다.
조사에서 자유선진당은 2.3%, 국민생각은 1.9%, 진보신당은 1.6%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유선진당의 경우 선거법 규정에 따라 지역구에서 선전한다면 1~2석 가량을 얻을 수는 있다.
이 조사는 28일 전국 유권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샘플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3.6%포인트다.
한편 이 조사에서는 '지역구 선거에서 어떤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조사도 이뤄졌는데, 결과는 새누리당 36.0%, 민주통합당 35.4%, 통합진보당 6.0%였다. 단일 정당으로는 새누리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1위지만,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민주당-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41.4%로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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