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6일 '경기동부연합'이 통합진보당 내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조직이라면서 이 대표 본인과 남편, 당내 유력인사들을 이 조직의 일원으로 지목한 새누리당과 <조선일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이 말한 이른바 '경기동부라인',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한 허위사실들이 들어있다"면서 "심지어 제 남편까지 거론하면서 이 조직의 핵심멤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조선일보>도 이런 보도를 내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 여기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1987년에 대학에 들어갔고 전국연합은 1992년경에 결성됐다"면서 "<조선일보>는 제가 1학년 때부터 경기동부에서 무슨 낙점을 받아가지고 양성됐다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연대를 통해 경기 성남중원 선거구에서 단일후보가 된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이 이정희 대표와 자신, 서울 관악을의 이상규 후보를 '경기동부'로 지목한 것에 대해 "마치 과거부터 당내 선거에서 위장전입과 여론조사 조작 등의 불법적인 방법으로 당을 장악한 정치인으로 매도하며 인신공격과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야권단일후보(인) 저에 대한 파렴치한 색깔론과 악의적인 선거방해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합법적인 모든 방법을 강구해 조선일보에 맞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희 후보는 "경기동부연합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연대체"라며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경기동부'라는 유령단체를 만들어 색깔론을 제기하는 조선일보는 이미 언론이길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과 일부 극우인사에 의한 야권연대 흠집내기 색깔론 공세가 도를 넘어서더니 급기야 이 소동에 새누리당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와 함께 유포를 명한 자까지 처벌대상에 해당하므로 박근혜 새누리당중앙선대위원장 역시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우리 당 출마 후보들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하여 강력하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면서 "(이는)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포), 제251조(후보자비방) 위반에 해당하며, 이는 징역 10년 이하 벌금 500만 원에서 3500만 원 이하에 해당하는 중범죄이며 가중처벌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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